- 경실련 17년간 시세 변동 분석
30평형 3.2억 → 4.6억
李·朴정부 상승액의 25배
문재인 정부 출범 후 3년여 동안 경기 지역 아파트값이 42% 상승했다는 분석 결과가 제기됐다.
22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서울 종로구 동숭동 경실련 강당에서 경기도 표준지 소재 아파트 시세변동 분석결과를 발표하고 경기도 내 67개 단지 표준지 아파트 평당가격이 2003년 656만 원에서 올해 11월 기준 869만 원(132%) 상승한 1525만 원이 됐다고 밝혔다. 평당가격을 30평으로 환산하면 2003년 2억 원이었던 아파트가 지난 11월 2억6000만 원이 올라 4억6000만 원이 된 셈이다.
정권별 30평형 아파트값은 노무현 정부에서 임기 초 2억 원에서 임기 말 1억1000만 원(59%) 올랐다가 이명박 정부에서 3000만 원(9%)이 되레 하락했다. 박근혜 정부 당시에는 4000만 원이 올라 14% 상승했으며, 문 정부에선 3억2000만 원에서 1억4000만 원(42%)이 올라 4억6000만 원이 됐다. 현 정부 들어 가장 높은 상승액을 보인 것이다. 노무현·문재인 정부의 30평형 아파트값 상승액은 총 2억5000만 원으로, 이 기간 전체 상승액 2억6000만 원의 96%를 차지했으며, 이명박·박근혜 정부 기간의 상승액인 1000만 원의 25배에 달했다. 경실련이 연간 노동임금 전액을 모은다는 가정하에 경기도 30평형 아파트를 구입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계산한 결과, 노무현 정부 임기 동안 소요기간이 11년에서 14년으로 3년 증가했다.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선 각각 3년, 1년이 줄어든 반면 문 정부의 3년 반 동안 아파트 구입에 드는 시간은 4년이 더 늘었다.
경실련은 이번 분석에서 경기도 내 26개 시·군내 정부가 정한 표준지에 위치한 67개 단지 6만여 가구를 비교 분석했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 기간은 2003년부터 현재까지 17년간이었다. 경실련은 “문 대통령은 20번 넘게 실패만 반복했던 땜질식 정책을 중단하고 부동산 시장 전반을 개혁하는 근본적인 처방을 내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나주예 기자 juye@munhwa.com
30평형 3.2억 → 4.6억
李·朴정부 상승액의 25배
문재인 정부 출범 후 3년여 동안 경기 지역 아파트값이 42% 상승했다는 분석 결과가 제기됐다.
22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서울 종로구 동숭동 경실련 강당에서 경기도 표준지 소재 아파트 시세변동 분석결과를 발표하고 경기도 내 67개 단지 표준지 아파트 평당가격이 2003년 656만 원에서 올해 11월 기준 869만 원(132%) 상승한 1525만 원이 됐다고 밝혔다. 평당가격을 30평으로 환산하면 2003년 2억 원이었던 아파트가 지난 11월 2억6000만 원이 올라 4억6000만 원이 된 셈이다.
정권별 30평형 아파트값은 노무현 정부에서 임기 초 2억 원에서 임기 말 1억1000만 원(59%) 올랐다가 이명박 정부에서 3000만 원(9%)이 되레 하락했다. 박근혜 정부 당시에는 4000만 원이 올라 14% 상승했으며, 문 정부에선 3억2000만 원에서 1억4000만 원(42%)이 올라 4억6000만 원이 됐다. 현 정부 들어 가장 높은 상승액을 보인 것이다. 노무현·문재인 정부의 30평형 아파트값 상승액은 총 2억5000만 원으로, 이 기간 전체 상승액 2억6000만 원의 96%를 차지했으며, 이명박·박근혜 정부 기간의 상승액인 1000만 원의 25배에 달했다. 경실련이 연간 노동임금 전액을 모은다는 가정하에 경기도 30평형 아파트를 구입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계산한 결과, 노무현 정부 임기 동안 소요기간이 11년에서 14년으로 3년 증가했다.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선 각각 3년, 1년이 줄어든 반면 문 정부의 3년 반 동안 아파트 구입에 드는 시간은 4년이 더 늘었다.
경실련은 이번 분석에서 경기도 내 26개 시·군내 정부가 정한 표준지에 위치한 67개 단지 6만여 가구를 비교 분석했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 기간은 2003년부터 현재까지 17년간이었다. 경실련은 “문 대통령은 20번 넘게 실패만 반복했던 땜질식 정책을 중단하고 부동산 시장 전반을 개혁하는 근본적인 처방을 내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나주예 기자 juy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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