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 이틀 새 1조8000억 규모 선박 수주

연간 목표액 86% 달성 막판뒷심
삼성중공업도 8100억 규모 수주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인 한국조선해양이 이틀 새 1조8000억 원 규모의 선박 13척을 수주하며 막판 뒷심을 발휘했다. 한국조선해양은 6072억 원 규모의 LNG 운반선 3척을 수주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로써 현대중공업그룹은 올해 총 113척, 약 95억 달러를 수주하면서 연간 수주 목표액(110억 달러)의 86%를 달성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 21일 1만3200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4척과 LPG 운반선 2척, LNG 운반선 3척, PC선(석유화학제품 운반선) 1척 등 10척(1조1863억 원 규모)을 수주했다. 한국조선해양은 동급 컨테이너선과 LPG 운반선에 대한 옵션이 포함돼 있어 앞으로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상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줄었던 신규 선박 발주 물량이 하반기 이후 빠르게 회복되면서 내년에는 더 많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다양한 선종에 걸쳐 문의가 이어지고 있어 연내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며 “앞선 기술력으로 현대중공업그룹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도 이틀에 걸쳐 8100억 원 규모의 LNG운반선 4척 수주에 성공했다.

이정민 기자 ja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