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AP/뉴시스] 2014년 6월17일 보스턴의 재활병원에서 기자회견하는 서커스 사고 피해 여성곡예사 다이아나 코스타(맨 오른쪽)와 줄리사 세그레라( 오른쪽 두 번째)가 눈물을 흘리며 성명서를 읽고 있다. 이들은 5월4일 공연에서 고정 금속핀이 부러지는 바람에 높이 6m에서 8명이 함께 추락해 중상을 입었다. ( AP통신 자료사진)
[보스턴= AP/뉴시스] 2014년 6월17일 보스턴의 재활병원에서 기자회견하는 서커스 사고 피해 여성곡예사 다이아나 코스타(맨 오른쪽)와 줄리사 세그레라( 오른쪽 두 번째)가 눈물을 흘리며 성명서를 읽고 있다. 이들은 5월4일 공연에서 고정 금속핀이 부러지는 바람에 높이 6m에서 8명이 함께 추락해 중상을 입었다. ( AP통신 자료사진)
美 로드아일랜드 공연중 6m 높이에서 추락
천장 공중장치 금속핀 부러져 집단 중상


2014년 로드 아일랜드주 프로비던스의 공연장에서 서커스 공연중에 집단 추락해 중상을 입은 여성 곡예사 8명이 서커스단 소유주와 공연장을 상대로 한 소송에서 6년 만에 5250만 달러(582억 2250만 원)의 배상금을 받게 되었다고 이들의 변호사가 2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지역신문 ‘프로비던스 저널’이 처음 보도한 이 판결에 대해 8명의 곡예사를 대리한 자카리 맨델 변호사는 “훌륭한 결정이며 정의롭고 올바른 결과를 도출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AP통신이 인용한 이 신문의 보도 내용에 따르면 2014년 5월 프로비던스의 던킨도너츠 센터에서 열린 서커스 공연에서 곡예사들을 지탱하고 있던 20피트 (약 6m) 높이 천장의 금속핀이 부러지면서 이들은 한꺼번에 추락해 골절상과 척추 부상 등 중상을 입었다. 지상에 있던 관리요원 한 명도 9명째 부상자가 되었다.

맨델 변호사에 따르면 부상당한 여성 곡예사들 일부는 지금까지도 “인생을 바꿔놓을 만큼” 큰 부상 후유증을 겪고 있다. 다만 의료법에 의한 개인 사생활보호 때문에 자세한 증상의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했다.

멘델 변호사는 “이 의뢰인들은 이제야 제대로 된 보상금의 도움으로 의미있는 회복을 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 여성들은 2016년에 공연장의 소유주인 로드아일랜드 컨벤션센터 관리국과 서커스단 운영회사 SMG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상대측 변호사 션 브루소는 이번 합의금 판결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겠다며 답변을 피했다.

곡예사들의 소장에 따르면 SMG는 당시 공연장의 모든 행사에 대해 안전관리 책임을 지는 것으로 플로리다에 본사를 둔 펠드 엔터테인먼트사와 계약이 되어있었다. 그 공연기획사는 이들 곡예사들이 속한 링링 브라더스와 바넘 앤드 베일리 서커스를 프로비던스에 유치한 회사이기도 하다.

수 천명의 관중 앞에서 일어난 그 끔찍한 사고 뒤에 미 노동부의 직업안전보건청(OSHA)은 서커스 운영자측이 사고를 낸 안전 클립에 과중한 무게를 실었던 것을 원인으로 지적했다. 이 클립은 천장에 매달린 샹들리에 형태의 장치와 여성 곡예사들의 긴 머리를 연결해서 공중 묘기를 보이는데 사용되었다.

OSHA 는 펠드사가 사업운영에서 “중대한 과오”를 저지른 것이라며 당시 최고액 벌금인 7000달러를 부과하기도 했다.

‘링링’ 서커스단은 2017년에 문을 닫았지만 사고 이후로 안전조치를 개선하겠다고 합의한 바 있다.

<뉴시스>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