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합금지’ 전날밤 번화가 풍경
22일 저녁 서울 마포구 공덕동의 유명 한우 전문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신규 확진자가 연일 1000명대를 오르내리는 ‘3차 대확산’으로 매출 직격탄을 맞은 다수 자영업자의 울분이 쏟아지고 있지만, 이날 이곳은 코로나19의 풍파가 비껴가기라도 한 듯 문전성시를 이뤘다.
대부분 5인 이상의 단체 손님으로 가득했고 곳곳에서 “내년에는 대박 나자” 등 건배사가 들려왔다. 가장 큰 10인석 테이블 위엔 회사명이 적힌 예약석 표식이 올려져 있었다. ‘예약 없이 5명이 왔는데, 빈 테이블 있느냐’는 질문에 이곳 종업원은 “단체 손님을 더 받을 만한 좌석이 없다”며 “오늘이 ‘마지막 날’이다 보니 예약 손님 말고는 이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서울·경기·인천 3개 지방자치단체가 코로나19 국내 ‘3차 대확산’이 본격화한 데 따른 조치로 23일 0시부터 내년 1월 3일 밤 12시까지 수도권 지역 ‘5인 이상 집합금지’ 조치를 발표하자 해당 조치가 시행되기 바로 전날인 22일 서울 지역 일부 음식점에서는 송년회·동창회 등 올해 마지막 모임이 벌어졌다. 정부의 전국을 대상으로 하는 5인 이상 집합금지를 포함한 특별방역대책은 24일 0시부터 시작된다.
서울의 한 회사에서 간부급으로 일하는 이모(47) 씨도 이날 예정에 없던 저녁 약속이 생겼다. 직장 동료와 올해 마지막으로 저녁 자리를 할 수 있는 날이었기 때문이었다. 갑자기 마련된 식사 모임에 참석한 인원은 이 씨를 포함해 총 5명이었고, 이들은 회사 인근 식당에서 ‘올해 마지막 회식’이란 아쉬움을 뒤로한 채 오후 9시가 되기 전에 식당을 나섰다고 한다. 이 씨는 “매년 이맘때 송년회가 줄을 이었다는 사실이 이제는 너무 먼 과거의 얘기 같다”고 말했다. 당국의 이번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에 따라 23일 0시부터 식당에서 5명 이상이 함께 모이면 운영자는 300만 원 이하, 이용자는 1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한편 전국 리조트·호텔·게스트하우스·농어촌 민박 등 숙박시설도 객실의 50% 이내로 예약이 제한된다. 숙박업계는 정부의 갑작스러운 발표에 곤욕을 겪고 있었다. 서울 중구의 한 레지던스 관계자는 “정부가 강화된 조치를 시행하려면 우선 행정명령을 한다고 숙박업계에 알려줘야 하지만, 우리도 기사가 나오고 나서야 다들 알게 돼 황당해하고 있다”며 “대목인 크리스마스를 이틀 앞두고 어떤 고객을 취소해야 할지 혼란스럽다”고 토로했다.
김성훈 기자 powerkimsh@munhwa.com
22일 저녁 서울 마포구 공덕동의 유명 한우 전문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신규 확진자가 연일 1000명대를 오르내리는 ‘3차 대확산’으로 매출 직격탄을 맞은 다수 자영업자의 울분이 쏟아지고 있지만, 이날 이곳은 코로나19의 풍파가 비껴가기라도 한 듯 문전성시를 이뤘다.
대부분 5인 이상의 단체 손님으로 가득했고 곳곳에서 “내년에는 대박 나자” 등 건배사가 들려왔다. 가장 큰 10인석 테이블 위엔 회사명이 적힌 예약석 표식이 올려져 있었다. ‘예약 없이 5명이 왔는데, 빈 테이블 있느냐’는 질문에 이곳 종업원은 “단체 손님을 더 받을 만한 좌석이 없다”며 “오늘이 ‘마지막 날’이다 보니 예약 손님 말고는 이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서울·경기·인천 3개 지방자치단체가 코로나19 국내 ‘3차 대확산’이 본격화한 데 따른 조치로 23일 0시부터 내년 1월 3일 밤 12시까지 수도권 지역 ‘5인 이상 집합금지’ 조치를 발표하자 해당 조치가 시행되기 바로 전날인 22일 서울 지역 일부 음식점에서는 송년회·동창회 등 올해 마지막 모임이 벌어졌다. 정부의 전국을 대상으로 하는 5인 이상 집합금지를 포함한 특별방역대책은 24일 0시부터 시작된다.
서울의 한 회사에서 간부급으로 일하는 이모(47) 씨도 이날 예정에 없던 저녁 약속이 생겼다. 직장 동료와 올해 마지막으로 저녁 자리를 할 수 있는 날이었기 때문이었다. 갑자기 마련된 식사 모임에 참석한 인원은 이 씨를 포함해 총 5명이었고, 이들은 회사 인근 식당에서 ‘올해 마지막 회식’이란 아쉬움을 뒤로한 채 오후 9시가 되기 전에 식당을 나섰다고 한다. 이 씨는 “매년 이맘때 송년회가 줄을 이었다는 사실이 이제는 너무 먼 과거의 얘기 같다”고 말했다. 당국의 이번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에 따라 23일 0시부터 식당에서 5명 이상이 함께 모이면 운영자는 300만 원 이하, 이용자는 1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한편 전국 리조트·호텔·게스트하우스·농어촌 민박 등 숙박시설도 객실의 50% 이내로 예약이 제한된다. 숙박업계는 정부의 갑작스러운 발표에 곤욕을 겪고 있었다. 서울 중구의 한 레지던스 관계자는 “정부가 강화된 조치를 시행하려면 우선 행정명령을 한다고 숙박업계에 알려줘야 하지만, 우리도 기사가 나오고 나서야 다들 알게 돼 황당해하고 있다”며 “대목인 크리스마스를 이틀 앞두고 어떤 고객을 취소해야 할지 혼란스럽다”고 토로했다.
김성훈 기자 powerkimsh@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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