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가 12월 88.6으로 92.9로 하향조정된 11월보다도 크게 떨어졌다. 이는 경제학자들이 애초 예상했던 것보다도 훨씬 악화된 수준이다. 콘퍼런스 보드는 22일 이 같은 12월 소비자신뢰지수를 발표했다. 이는 연말 연휴 시즌을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미국민들 사이에 낙관론이 후퇴하고 비관론이 확산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소비 지출은 미국 전체 경제활동의 70%를 차지하고 있어 이러한 소비자신뢰지수 하락은 경제에 불길한 징조일 수 있다. 코로나19로 이미 큰 재정적 타격을 받은 많은 소매업자, 항공사, 식당 등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 상무부는 지난주 미국의 11월 소매 판매가 계절적 요인을 고려한 후 1.1% 감소해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으며, 대부분의 예상보다도 더 나빠졌다고 발표했다. 취약한 경제 지표들은 소매상들의 연간 매출의 4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크리스마스 매출이 암울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현재 기업 및 노동시장 상황에 대한 소바자의 평가 지표도 지난달 105.9에서 12월 90.3으로 크게 떨어졌다. 소득, 사업 및 노동시장 상황에 대한 소비자의 단기 전망은 11월 84.3에서 87.5로 소폭 상승했는데, 이는 최근 코로나19 백신이 승인받은 영향 때문일 수 있다. 이에 따라 21일 뒤늦게나마 의회를 통과한 9000억 달러(약 994조 원) 규모의 구제 법안이 올겨울 소비자 행동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민철 기자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