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까지 서울 갤러리 미루

첼리스트 출신 한국화가 심민경(33)의 개인전 ‘반향(反響)’이 27일까지 서울 중구 ‘갤러리 미루’에서 열린다. 심 작가는 장래가 촉망받던 첼리스트로 독일 유학을 다녀왔으나 불의의 사고로 손목을 다친 뒤 방향을 틀어 미술계가 주목하는 청년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심 작가는 “재활 기간 ‘다시 첼로를 할 수 있을까’라는 불안을 견디게 해줬던 그림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며 한국화를 통해 삶의 희망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지난 2017년 첫 개인전에서 공개한 작품 ‘미생(未生)’과 ‘춘몽(春夢) 1, 2’ 시리즈에는 못다 한 음악에 대한 열정과 아쉬움을 담았다. 이후 2018년과 2019년에도 전시회를 열며 아픔에서 벗어나 자연과 삶, 음악과 그림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동양철학의 깊은 호흡을 선보였다. 특히 지난해 인사동 ‘갤러리H’에서 열린 세 번째 전시회에 대해 평자들은 “최근 상업적 경향을 보이는 젊은 작가들의 작품에 비해 전통 한국화에 집중하고자 하는 예술가의 노력이 돋보인다”는 찬사를 받았다.

홍익대 미술대학원에서 한국화를 공부하고 있는 그녀가 현재 붙들고 있는 화두는 ‘장자’ 철학이다. 심 작가는 동양 철학과 서양 음악이 어우러진 네 번째 개인전 ‘반향’에 대해 “음악이 일으키는 반향은 나를 내밀한 심층 세계로 인도한다”며 “느린 호흡 속에서 작품을 은유적으로 감상하면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나윤석 기자 nagija@munhwa.com
나윤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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