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농업기술원이 최근 강황 추출물을 이용해 개발한 보디클렌저.  전남도 농업기술원 제공
전남도 농업기술원이 최근 강황 추출물을 이용해 개발한 보디클렌저. 전남도 농업기술원 제공
유자정유·비자나무잎 소독제 등
미용·건강기능제품 잇따라 개발


전남 지역에서 자생하거나 재배 중인 특산물들에 유익한 성분이 함유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그 추출물을 이용한 향장(香裝) 미용제품과 건강기능식품들이 잇달아 개발되고 있어 화제다. 도 농업기술원과 도 산림자원연구소 등 두 기관이 이 분야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24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 농업기술원은 진도 지역에서 재배되고 있는 강황의 추출물로 보디클렌저를 개발해 인체 적용 시험을 최근 완료했다. 강황에서 추출된 천연 정유는 항염 효능과 피부상재균 5종에 대한 항균 활성이 확인됐고, 특히 겨드랑이나 발가락에 존재할 수 있는 고초균(Bacillus subtilis)에 대해 높은 효과를 나타냈다. 농업기술원 측이 공신력 있는 임상시험기관에 의뢰해 소비자들의 반응을 조사한 결과 ‘피부 무자극’이 확인됐고, 2주간 제품 사용 후 25.65%의 피부 수분 개선과 68%의 각질제거 효과가 있었다는 회신을 받았다. 제품을 개발한 이유석 연구사는 “이번에 개발한 제품을 특허출원하고 도내 업체에 기술을 이전하겠다”며 “강황 재배농가의 새로운 소득원 창출에도 기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도 농업기술원은 이와 함께 고흥 등 남해안 특산물인 유자의 껍질에서 추출한 천연 정유가 피부 보습 및 항염, 항균에 효능이 우수하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다양한 가공제품 개발을 추진 중이다. 특히 유자 껍질 속 천연 정유는 에센셜오일로 사용할 수 있고 입욕제 등 향장 제품으로도 이용이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

도 산림자원연구소도 지난달 ‘황칠나무 성분이 포함된 쌀국수 제조방법’을 순천의 한 농업회사법인에 기술 이전했다. 연구소 측은 12월에 채취한 황칠 잎에 가장 많은 양의 베타시토스테롤이 함유된 사실을 확인하고 국수 제조에 황칠 잎을 첨가하도록 했다. 베타시토스테롤은 콜레스테롤을 감소시켜 동맥경화를 예방하고 면역력 향상 등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도 산림연구소는 지난 7월에는 완도 지역 등에서 자생하는 비자나무 잎 추출물을 이용한 손 소독제를 개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 연구소 측은 6월에는 ‘동백나무 추출물을 유효성분으로 포함한 항진균용 조성물’ 특허기술을 한 업체에 이전해 손 소독제, 물티슈 등 제품화에도 기여했다.

나주 = 정우천 기자 sunshine@munhwa.com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