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수진)와 남편은 지난 2018년, 소개팅으로 만났습니다. 저는 그때까지 연애를 안 해봤어요. 소개팅에 대한 기대도 없었죠. 그런데 남편은 처음 만난 사람인데도 너무 편안하더라고요. 개그맨같이 절 웃겨줘서 그 시간이 정말 즐겁기도 했고요. 무엇보다 저와 가치관이 비슷했습니다. 어떤 일에 대한 관점, 사고방식이 똑같았어요. 대화가 정말 잘 통했죠. 신기한 기분이 들 정도였습니다. 드디어 ‘이 사람이다’ 싶은 사람을 만난 거죠.
제가 괜찮은 사람을 만났다고 하니, 부모님께서는 교제 전 허락을 받길 원하셨어요. 다소 보수적이시거든요. 그래서 아직 정식으로 사귀지도 않는 남편에게 우리 부모님을 만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상한 사람으로 볼까 봐 얼마나 걱정했던지요. 그런데 남편이 너무 쉽게 “좋아요”라며 수락했습니다. 저는 또 한 번 반했어요.
부모님께 인사드린 날, 아버지께서는 남편이 참 착하고 배려심 있어 보인다며 단번에 교제를 허락하셨어요. 저희 부모님을 뵀으니, 자연스럽게 남편 부모님께도 인사를 드리게 됐어요. 그러다 보니 교제 초반에 빠르게 상견례 얘기까지 나왔습니다. 그렇게 연애한 지 3개월쯤 지나 남편이 청혼했습니다. 남편은 우리가 오래 만났더라도 결과는 같을 것이라며 이왕 할 결혼을 좀 더 빨리하는 것뿐이라고 절 설득했어요. 결혼을 결심하고 나서 모든 과정이 순조롭게 흘러 지난해 5월 결혼했습니다. 그리고 소중한 생명이 찾아와 올해 10월 예쁜 아들을 출산했어요. 건강하게 자라기만을 여러분도 함께 응원해 주시길 바랍니다.
“여보, 벌써 우리 많은 것을 같이 해왔네요. 우리가 가는 길이 절대 평탄하지만은 않겠지만,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같이 이겨내 봐요. 늘 많이 아껴주고 사랑해줘서 고마워요. 사랑해요.”
sum-la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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