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하루 뒤 얀센 계약 발표
잇단‘정부 백신변명’비판 확산


정부가 24일 글로벌 제약사 얀센(존슨앤드존스 계열)이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600만 명분에 대한 계약 체결을 발표하면서 오락가락 말 바꾸기 대응으로 일관했던 방역 당국의 ‘백신 변명’ 논란이 또다시 비판을 초래하고 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백신 안전성 문제를 거론하며 “세계 최초로 맞는 상황을 피해야 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와 관련, 해외 주요국들이 모두 구매한 백신을 늑장 도입하는 것에 대한 책임을 회피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방역 당국은 되레 “(우리보다 백신을 먼저 접종한) 나라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한두 달 관찰할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는 점은 굉장히 다행스럽다”고 항변했지만, 단 하루도 지나지 않아 전 세계적으로 최초 접종조차 이뤄지지 않은 얀센 백신 계약 체결이 발표됐다. 얀센 백신은 아직 임상시험 최종 단계인 3상이 진행 중으로 긴급사용 승인을 받기 위한 결과는 다음 달이나 나올 전망이다.

정부는 지난 11월 말 백신 도입을 위한 법적 절차를 마무리했다. 범정부 차원의 ‘백신 태스크포스’를 가동한 지 5개월이 지난 지난달 12일에서야 백신자문위원회를 구성한 정부는 당시 국내 백신 개발에 주력할지, 해외 백신을 구매할지도 결정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3차 대유행 사태가 발발한 지난달 중순 이후에야 해외 구매로 가닥을 잡았지만, 미국 등 주요국들이 안전성이 검증된 화이자·모더나 등 백신을 공격적으로 구매하면서 도입 물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준비 잘하고 있다”던 문재인 대통령이 뒤늦게 참모진을 질책하면서 정부가 ‘백신 변명’만 늘어놓고 있다는 여론의 질타가 이어졌다.

얀센 백신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한 번만 접종해도 된다는 점이다.

김성훈 기자 powerkimsh@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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