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그물比 유연성 20% 향상
조업중 찢어지는 단점 등 보완
나일론 그물보다 어획량 10%↑
꽃게 등 他업종으로 확대 방침
해양환경오염 줄어들지 주목
바다에 대량으로 버려지는 폐그물로 해양환경오염이 심각해 이를 줄이기 위한 생분해 그물 사용이 가시화하고 있는 가운데 기존 나일론 그물보다 오히려 성능이 우수한 획기적 생분해 그물이 개발돼 내년부터 어업현장에 본격적으로 보급된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유령어업’을 줄이고, 해양생태계 보호를 위해 기존 생분해 그물보다 강도, 유연성, 어획 성능을 크게 향상시킨 고품질 생분해 그물을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유령어업은 바다에 버려지는 나일론 소재 그물들이 수십 년이 지나도 썩지 않아 물고기가 갇혀 죽고, 다시 이를 먹이로 한 다른 포식자까지 걸려 죽어 주변 어장까지 파괴되는 것을 말한다. 이로 인한 수산자원 피해량은 연간 무려 9만5000t이고 금액으로는 3800억 원으로 집계되고 있다.
따라서 최근 10년 동안 생분해 그물의 개발 및 보급사업이 꾸준히 이뤄져 왔으나 사용된 PBS 소재의 그물은 유연도가 낮아 기존 나일론 그물보다 어획 성능이 일부 떨어지고, 강도도 10%가량 약한 단점이 있었다.
이 같은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수산과학원이 인하대 산학협력단, ㈜안코바이오플라스틱스, 제주근해유자망어선주협의회와 함께 개발한 PBEAS 신소재의 생분해 그물은 기존 PBS 소재에 비해 강도는 10%, 유연성은 20%나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수산과학원이 이 그물로 어민들을 통해 시험조업을 한 결과 어획량이 참조기 자망어업은 그물 단위(1폭)당 8.24㎏으로 나일론 그물의 7.75㎏보다 많았고, 꽃게 자망어업도 5.86㎏으로 5.01㎏보다 많이 잡혀 평균 10%가량 많았다. 다양한 어업환경을 감안해도 기존 나일론 그물과 동등한 수준 이상이라고 수산과학원은 설명했다. 어민들도 이 그물의 성능에 대해 크게 만족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대게자망 어업은 기존 PBS 소재 생분해 그물만으로도 이미 90%가 보급돼 있는 가운데 신개발 그물은 꽃게, 참조기 등 다른 어업종에도 보급이 대폭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생분해 그물은 환경보호를 위한 국가 보조금 등으로 가격도 점차 낮아져 나일론 그물의 60% 수준까지 떨어졌다. 최완현 수산과학원장은 “그동안 현장에서 기존 생분해 그물을 사용했던 어민들의 불만사항을 보완해 어민들의 만족도가 높은 그물을 개발함으로써 수산자원 및 해양생태계 보호 효과도 더욱 증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김기현 기자 ant735@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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