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적 공조 강화 움직임 가속
中 관영매체도 “협력 강화해야”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들이 최근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에 진입하는 연합 훈련을 벌인 데 이어 양국 외교장관 통화에서 미국을 비난하는 등 미국에 맞서 중·러가 전략적 공조를 강화하고 있다. 중국 관영 매체는 “미국이 패권을 추구할수록 중·러 전략적 협력은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양국 공조를 옹호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런민르바오(人民日報)의 자매지 환추스바오(環球時報)와 글로벌타임스는 24일 공동 사설에서 미국의 패권에 맞서 중국과 러시아가 더욱 협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환추스바오는 중·러 양국 공중 연합 훈련 증대 필요성을 언급하며 “미국의 더욱 격렬해지는 일방주의와 중국·러시아에 대한 억압은 양국 군사 협력을 더욱 가치 있고 긴급하게 만들고 있다”며 “중·러의 전면적 전략 협력은 글로벌 전략 균형 확보를 위해서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신문은 특히 “미국의 군사동맹 네트워크가 추진력을 얻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인도·태평양 지역과 유럽에서 중국과 러시아 봉쇄에 주력하고 있다”며 “양국 간 군사 협력은 미국의 압박에 대한 효과적인 억제력을 제공하고, 미국의 국제적인 부도덕 행위를 견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미국은 본질상 헤게모니 강화를 추구하고 있으며, 패권 열망이 강할수록 중국과 러시아는 더욱 강고하게 협력해 이를 저지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중국과 러시아 외교장관도 지난 22일 전화 통화에서 미국을 비난하며 양국 간 연대 강화 필요성에 공감했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미국이 시대를 역행해 여전히 일방적인 제재의 몽둥이를 휘두르고 있다”면서 “중국은 러시아와 함께 국제 관계 준칙 아래 세계의 공평과 정의를 지키길 원한다”고 말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도 “미국의 다자주의 파괴 행위를 강력히 반대한다”면서 “미국의 러시아에 대한 압박을 저지하고 중·러 양국의 공동 이익을 지킬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날 중·러 국방부는 “전날 양국 공군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제2차 연합 공중 전략 훈련을 했다”며 “양군의 전략 협력 수준 및 연합 행동 능력을 높이며 전 세계의 전략적 안정을 위한 차원”이라고 주장했다. 중국은 훙(轟·H)-6 폭격기 4대, 러시아는 Tu-95 폭격기 2대를 각각 투입해 동해와 동중국해 공역에서 연합 훈련을 소화하면서 카디즈를 침범해 한국 정부의 항의를 받았다.

베이징=김충남 특파원 utopian21@munhwa.com
김충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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