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마약 성분 검출 없어
유산 553억원… 시신 보존키로


아르헨티나의 ‘축구영웅’ 디에고 마라도나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약물 성분은 나오지 않았다. 영국 매체 BBC는 24일 오전(한국시간) “마라도나의 시신에서는 알코올과 마약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면서 “이번 부검은 그를 둘러싼 의료사고 의혹을 검증하기 위해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마라도나는 지난달 3일 뇌 경막 아래 피가 고이는 경막하혈종으로 주치의이자 신경과 전문의인 레오폴도 루케로부터 수술을 받았다. 마라도나는 무사히 수술을 마쳤고 8일 만에 퇴원했으나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근교 티그레의 자택에서 회복 도중 지난달 26일 심장마비로 숨졌다. 아르헨티나 검찰과 경찰은 루케를 과실치사 혐의로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라도나의 죽음을 놓고 여러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마라도나의 알코올과 약물 중독 여부가 관심을 받았다. 마라도나는 약물 복용 전력이 화려했다. 그는 1994 미국월드컵 도중 도핑테스트에서 금지약물 양성반응이 나와 15개월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고, 중도에 귀국했다.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도 코카인이 검출돼 15개월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다. 그래서 마라도나는 1997년 은퇴했지만 마약 복용 등으로 계속 언론의 시선을 끌었다. BBC에 따르면 마라도나의 사인은 심장이 비정상적으로 커지면서 좌심실에서 혈액을 제대로 내뿜지 못하는 확장성 심근증과 폐에 급속도로 물이 차는 급성 폐부종 등으로 확인됐다.

한편 마라도나의 시신은 당분간 보존된다. 마라도나가 남긴 유산을 놓고 치열한 법적 다툼이 생겼기 때문. 공식적으로 인정된 자녀는 5명이지만 최근 추가로 6명이 마라도나의 자녀라고 주장하고 있다. 마라도나는 3700만 파운드(약 553억 원)의 재산을 남긴 것으로 추산된다.

전세원 기자 jsw@munhwa.com
전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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