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지방 거래량 7만5641건
전월 5만885건 비해 48.7% ↑


정부의 부동산 정책실패와 이로 인한 실수요자들의 불안 심리에 따라 매매수요가 급증하면서 올해 11월까지 주택매매거래량은 113만9000건으로 2006년 통계작성 이래 같은 기간 누계치 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매매거래량을 뛰어넘은 숫자로 올해 주택거래량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과거 주택매매거래가 서울·수도권이 주도했다면 올해는 지방이 거래량을 끌어올린 모양새다.

24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11월 주택 매매거래’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매매거래량은 11만6758건으로 10월 9만2769건에 비해 25.9% 증가했다. 전년 동월(9만2413건) 대비 26.3% 증가했고, 5년 평균(8만6613건) 대비 34.8% 증가한 숫자다.

올해 11월까지 누계 주택 매매거래량은 113만9024건으로 전년 동기 68만6857건보다 65.8% 늘었으며 이는 2006년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다. 지난해 전체 매매거래량은 80만5000건이었고, 지금까지 연간 주택매매거래량 최고치는 2015년 119만4000건이었다. 최근 매수심리가 살아나고 있고, 올해 월별 최저 거래량이 7만4000건(4월)이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12월 한 달 안에 6만여 건 정도의 거래량은 충분히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주택유형별로는 11월 아파트 거래량이 전월 대비 35.5% 증가했고, 아파트 외 주택 거래량도 전월 대비 1.9% 증가했다.

최근의 매매거래량 급증은 지방이 주도하고 있다. 서울의 경우 11월 매매거래량은 1만82건으로 지난 10월 1만629건에 비해 5.1% 감소했다. 수도권(서울, 인천, 경기)도 4만1117건으로 10월 4만1884건에 비해 1.8% 줄었다. 그러나 지방은 크게 늘었다. 지방 11월 매매거래량은 7만5641건으로 10월 5만885건에 비해 48.7%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4만3866건과 비교해도 72.4% 증가한 것이다. 부산, 대구, 울산, 창원, 전주 등 지방 주요 광역시뿐만 아니라 중소 도시도 집값이 들썩이면서 지방 거래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주택유형별로는 11월 아파트 거래량이 전월 대비 35.5% 증가했고, 아파트 외 주택 거래량도 전월 대비 1.9% 증가했다. 이 같은 주택매매 거래의 급증은 정부의 강력한 규제로 인한 풍선효과와 지난 7월 시행한 ‘임대차 3법’의 영향이 컸다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아파트 전세수요 부족과 전세가 급등으로 인해 매매 대기수요자가 ‘영끌’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섰고, 이 같은 과열현상과 풍선효과가 지방으로 퍼지며 전체 매매거래량을 끌어올렸다.

박정민 기자 bohe00@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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