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이어 유럽노선 상승세 주도, 매주 최고치 경신

해운 운임이 끝없이 치솟고 있다. 3분기부터 미국 소비가 살아나면서 미국향 물동량이 늘어 아시아~미국 노선 해운 운임 상승을 이끈 이후 최근에는 아시아~유럽 노선 해운 운임까지 덩달아 급상승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내년 경기 회복에 따른 물동량 증가와 신조 컨테이너선 인도 부족으로 빠듯한 수급 상황이 지속되면서, 당분간 해운 운임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25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컨테이너선 운임 수준을 보여주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이날 기준 2641.87을 기록했다. 전주 대비 230.05포인트 급증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일주일 만에 다시 경신했다. 아시아~유럽 노선 운임이 1TEU(20피트 컨테이너 1대)당 전주 대비 673달러가 오른 3797달러를 기록하면서 SCFI 상승을 이끌었다. 아시아~미국 서부 노선 운임도 1FEU(40피트 컨테이너 1대)당 전주 대비 180달러 올라 4080달러를 기록했다.

해운 운임 상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비해 선사들이 노선과 선복을 감축했지만 3분기 이후 물동량이 늘면서 선사들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선박뿐 아니라 물건을 실을 컨테이너 자체가 부족해진 것도 운임 상승에 불을 붙였다. 업계에서는 내년에도 높은 해운 운임이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2021년 경기 회복에 따른 물동량 증가와 신조 컨테이너선 인도 부족으로 빠듯한 수급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역업계에서는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글로벌 공급망에 사상 초유의 ‘퍼펙트스톰’(여러 악재가 동시에 발생해 파급력이 커지는 현상)이 엄습할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실제 미주 항로를 중심으로 발생한 해운 운임 상승이 이제는 전 세계 주요 지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글로벌 주요 항구에서의 선박 정체율도 상승하고 있다. 선박이 항구에 도착해도 컨테이너를 내리기까지도 며칠이 걸리는 상황이다. 세계 4번째 해운 컨테이너 운송업체인 CMA-CGM은 최근 연말까지 새로운 주문을 받지 않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우리 정부는 수출입 물류대란에 5조 원을 투입해 선박을 추가 확보해 물류대란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정민 기자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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