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 발언을 마치고 생각에 잠겨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1.05.
[서울=뉴시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 발언을 마치고 생각에 잠겨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1.05.
비대위, 반발에도 24개 원외 당협위원장 교체 의결
관계자 “감사 시작부터 막말 검증은 중요한 기준”
민경욱 “부정선거 얘기해야…김종인, 당장 철회하라”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4일 공천관리위원회 구성과 당무감사 의결을 시작으로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위한 전열 가다듬기에 나섰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민경욱 인천 연수구을 당협위원장과 김소연 대전 유성을 당협위원장 등 24개 원외 당원협의회 위원장(당협위원장) 교체를 의결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8일 당협위원장 교체 권고에 대한 당내 불만에 “이걸로 교체 여부를 결정하는 건 아니다”라며 유보적 입장을 보인 바 있다.

당시 장제원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참 잔인하다. 낙선의 아픔을 겪은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피갈이’와 ‘피의 숙청’ 대상”이라며 “아직은 위로가 필요한 시기에 누구를 위한 당무감사인지”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당무감사위원회의 뜻을 대부분 반영해 원외 당협위원장 교체를 감행하기로 했다. 보궐선거를 3개월여 앞둔 시점에서 지역 조직을 정비해 ‘막말 정당’ 이미지를 벗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지난 15일에도 MB·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하는 등 중도층 지지 확보를 위한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비대위 관계자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당무감사위를 구성하고 감사를 시작할 때부터 SNS 활동, 막말에 대한 검증이 중요한 기준이 될 거라고 얘기해왔다”고 전했다.

민 전 의원은 지난 4·15 총선에서 낙선 후 SNS 등을 통해 줄곧 부정선거를 주장해왔다. 최근엔 미국에서 열린 대선 불복시위에 ‘노마스크’로 참석하기도 했다. 김 변호사는 지난 9월 ‘달님은 영창으로’라는 현수막을 내걸어 대통령 비하 논란을 일으켰다.

민 전 의원과 김 변호사는 “등 뒤에 칼을 꽂았다”, “당권 행보 하겠다” 등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민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야당이 부정선거 얘기를 안 하면 누가 하나”라며 “본인의 해명을 듣겠다기에 귀국을 했는데 이렇게 등 뒤에 칼을 꽂나? 김종인은 당장 오늘 조치를 철회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 변호사는 “오늘부터 당권 행보 시작한다”며 “저에게는 ‘당협위원장’이라는 그릇이 너무 작다”고 주장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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