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發변이 2명 추가확인…어제 1050명 확진·20명 사망
英 일일확진자 5만3135명 역대 최다… 전세계 8200만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1년을 맞았지만 12월에 하루 평균 12명이 넘게 사망하는 악전고투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또 전염력이 70%나 센 영국 변이 바이러스(B.1.1.7) 감염자 2명이 추가 확인되고, 전 세계적 코로나 19 확산세가 날로 심각해지면서 ‘최악의 상황은 아직’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3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전국의 요양병원과 산후조리원 등에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요양병원에서는 60대 이상 고령자들이 사망위험에 노출된 채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 부천 효플러스 요양병원의 경우 확진환자 20여 명(직원 포함)이 아직도 이송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1050명 늘어난 가운데 하루 사망자는 20명으로, 이달 들어 총 353명이 사망했다. 전체 누적 사망자 10명 중 4명(40.2%)이 12월에 사망, 하루 평균으로 보면 12월 들어 매일 12.2명이 사망한 것이다.

특히 이날 오전 80대 남성과 20대 여성 등 영국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 2명이 추가로 확인돼 변이 바이러스 국내 유입은 총 5명으로 늘었다. 새로 확인된 2건 중 1건은 앞서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에서 ‘사후 확진’ 판정을 받은 80대 남성이다. 또 다른 1건은 영국에서 아랍에미리트(UAE)를 경유해 입국한 20대 여성이다. 특히 80대 사망자의 경우 가족 3명도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은 상황이라 영국 변이 확진자는 추가될 가능성이 크다.

영국 변이는 유럽·중동·아시아를 넘어 29일(현지시간) 결국 미국에서도 확인됐다. 진앙지인 영국에서는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역대 최대치인 5만3135명까지 불어나면서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가 중국 우한(武漢)에서 처음 발견돼 세계보건기구(WHO)에 공식 보고된 지 31일로 1년이 됐지만 “아직 코로나19 유행의 최고점이 오지 않았다”(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는 전망이 나온다. 30일 현재 월드오미터 집계에 따르면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8200만 명이다.

최재규·박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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