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왼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018년 1월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시 당 대표였던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필담을 주고받고 있다.  뉴시스
박범계(왼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018년 1월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시 당 대표였던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필담을 주고받고 있다. 뉴시스
민주 의원 기용 소폭 개각 전망

윤건영 “盧실장, 내구연한 한계”
양정철·우윤근·이호철 등 거론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후 단행할 소폭 개각에는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기용 가능성이 거론된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교체를 염두에 둔 개각인 만큼 추 장관의 후임에는 같은 판사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에 대한 이해가 깊은 박범계 의원이 유력하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박 의원이 아니라는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법무부와 함께 환경부 장관 교체도 언급되는데, 여기에는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 이름이 오르내린다.

이번 개각 뒤 보름 뒤인 내년 1월 초순쯤 청와대 대폭 개편과 함께 중폭 이상의 개각이 예상된다. 특히 문 대통령의 임기 마지막을 책임질 대통령비서실장을 두고 여권 내 치열한 물밑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이미 여권에서는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 교체를 기정사실화하는 기류로, 후임을 두고는 ‘계파 대리전’ 양상까지 보이고 있다.

문 대통령의 복심으로 꼽히는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0일 MBC 라디오에서 “노 실장이 꼬박 만 2년 일한 셈인데 청와대 내구연한에 따른 한계가 있어서 긴장감이나 활력을 위해서도 새로운 인물이 필요하다”며 “3기 청와대 비서실의 핵심 과제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나 검·경 수사권 조정 등 제도 개혁의 실행이 중요한 시기”라고 밝혔다. 사실상 1월 노 실장과 김상조 정책실장의 교체 등 청와대의 인적 쇄신을 시사한 셈이다.

차기 비서실장을 두고는 하마평만 무성한 상황이다. 차기 비서실장은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정권 마지막 비서실장이 될 가능성이 크다. 어떤 인사를 기용하는지에 따라 집권 후반기 국정 운영의 방향이 정해질 가능성이 높아 여권의 복잡한 권력 구도가 비서실장 인선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친문(친문재인) 소장파 진영에서는 개혁 작업을 마무리하고 당·정·청 관계에서 청와대가 안정적인 ‘그립’을 쥐기 위해서는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이 적격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꾸준히 이름이 거론된 우윤근 전 주러시아 대사의 경우 노 실장 등 문 대통령 주변의 중진 그룹에서 지원하고 있다. 부산·경남(PK) 지역과 친노(친노무현) 인사들은 이호철 전 민정수석을 거론하고 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여성 비서실장의 상징성과 함께 여권 내 개혁그룹에서 지원하고 있다. 김부겸 전 민주당 의원이나 개혁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최재성 정무수석의 승진 기용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는 여권 인사도 적지 않다.

민병기 기자 mingmi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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