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물개척전차 탑승 장병들이 지뢰를 탐지해가며 지뢰지대를 개척하는 모습. 방위사업청 제공
장애물개척전차 탑승 장병들이 지뢰를 탐지해가며 지뢰지대를 개척하는 모습. 방위사업청 제공
장애물개척전차 형상. 방위사업청 제공
장애물개척전차 형상. 방위사업청 제공
현대로템 연구개발 완료…2023년 실전배치 완료

비무장지대(DMZ) 등 전방지대에서 지뢰를 대량으로 탐지, 제거할 수 있는 ‘전차’가 전방부대에 처음 투입된다.

방위사업청은 현대로템 주관으로 연구개발을 완료한 ‘장애물개척전차’ 최초 양산물량을 군에 인도했다고 30일 밝혔다. 최초 양산물량은 전방 공병부대에 배치됐다. 방사청은 2023년까지 실전 배치를 완료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애물개척전차는 장병 2명이 탑승해 조정하며, 차체 전면의 쟁기로 땅을 갈아엎으며 매설된 지뢰를 찾아낸다. 또 지뢰에 자기장을 발사해 제거하는 방식의 ‘자기감응지뢰 무능화장비’도 부착돼 5m 전방의 매설된 지뢰를 탐지한다. 그동안 장병이 직접 지뢰탐지기 장비로 탐지 작업을 하던 것과 비교할 때, 전차에 탑승한 채 안전하게 임무를 수행하게 돼 방호력이 보장된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지뢰제거 작전 시 안전사고 예방 등을 위해 필수적인 ‘기동로(통로) 확보’가 장애물개척전차를 투입하면 훨씬 용이해지는 것이다. 그동안 군은 통로 확보를 위해 선형 화약으로 지뢰지대 폭파 후 굴삭기 등 추가 장비를 투입해왔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은 물론 안전사고 우려도 지속해서 제기돼왔다. DMZ 경우 지뢰지대 넓이가 여의도 면적의 약 40배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방사청은 설명했다. 방사청 관계자는 “장애물개척전차 양산사업은 지뢰제거 및 안전 확보에 최적화된 장비를 민·관·군이 성공적으로 전력화한 사업”이라며 “전시와 평시 모두 우리 군과 국민의 안전에 기여하는 무기체계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충신 선임기자
정충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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