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승인, 멕시코도 임박
美, 내년 4월께나 가능할듯


30일 세계 최초로 아스트라제네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허가를 내준 영국 정부가 “내년 봄에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서 벗어나는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날 누적 환자 수가 2000만 명을 돌파한 미국에선 내년 2월 얀센(존슨앤드존슨 계열)에 이어 4월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승인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맷 행콕 영국 보건장관은 이날 “국민보건서비스(NHS)는 제조 속도에 맞춰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준비돼 있다”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승인을 계기로 내년 봄까지 취약계층에 대한 접종을 충분히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또 행콕 장관은 “1억 도스(1회분 접종) 분량의 선구매에 더해 화이자 백신 3000만 회분을 더하면 (어린이를 제외한) 전 국민 접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영국 인구는 약 6789만 명으로 추산되며, 2회 접종을 고려한 계산이다. 영국 정부는 변이 바이러스 출현을 계기로 감염 확산세가 악화하고 있는 만큼 앞서 접종을 시작한 화이자 백신의 ‘2회차 접종’에 속도를 내기보다는 최대한 많은 인구에게 되도록 빨리 ‘1회차 접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영국에선 이틀 연속 5만 명대 일일 신규 확진자가 쏟아졌고, 일일 사망자 역시 지난 4월 24일(1010명) 이후 최대치인 981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아르헨티나·엘살바도르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긴급승인한 가운데 이 백신의 생산 계약을 맺은 멕시코에서도 승인이 임박한 상황이다. 미국에서는 승인이 다소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백신 접종 프로그램 ‘초고속 작전’의 총책임자 몬세프 슬라위는 “미 당국 고유의 시험·평가 절차에 따라 내년 4월 초 승인을 기대하며, 얀센 백신은 2월 초·중순 승인 준비를 마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 캘리포니아주에선 두 번째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나왔다. 전날 최초 감염 사례가 보고된 콜로라도주에서도 의심 사례가 또 발견됐다. 콜로라도주 변이 확진자와 같은 주 방위군 소속으로, 최근 집단 감염 사태가 발생한 한 요양 시설에서 함께 근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장서우·정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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