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 시간 늘고, 매출도 늘고…2025년까지 4000개 육성

중소벤처기업부는 언택트(Untact·비대면) 소비 확대 등 유통환경 변화에 동네슈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해 도입한 ‘스마트슈퍼 시범사업’이 좋은 실적을 내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스마트슈퍼는 낮에는 유인, 야간에는 무인으로 운영되는 혼합형 무인점포다. 무인 출입장비와 무인 계산대, 보안시스템 등 스마트기술·장비 도입과 디지털 경영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동네슈퍼 모델이다.

중기부는 지난해 9월에 1호점, 11월에는 2호점이 서울시에 개점한 데 이어, 12월에는 안양시·춘천시·울산시에 3개 점포를 추가 개점해 모두 5개 시범점포가 운영 중이다.

중기부 조사 결과, 1호점의 경우 개장 이후 하루 평균 매출이 32.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 2호점은 8.4%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스마트슈퍼 도입으로 가게 운영에 여유 시간이 늘어나고 일찍 퇴근해 가족과 함께하는 등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었다고 중기부는 밝혔다. 실제, 스마트슈퍼 2호점의 경우 점주 혼자 운영해 점심을 급하게 해결하고 화장실도 자주 못 가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스마트슈퍼로 전환한 후에는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이창엽(33) 스마트슈퍼 2호점 대표는 “가게에서 일하다가 잠깐 볼 일이 생겨도 무인점포로 전환해 놓고 나갔다 올 수 있고, 무엇보다 주말에 쉬면서도 영업할 수 있어 편하다”고 말했다.

중기부는 스마트슈퍼 시범사업의 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부터는 지방자치단체와 협업해 연간 800개씩, 2025년까지 4000개의 스마트슈퍼 육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
임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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