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터통신 등은 3일 오전(한국시간) 토트넘의 미드필더 라멜라, 로셀소와 수비수 세르히오 레길론,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미드필더 마누엘 란시니가 가족과 함께 지난 크리스마스 기간 한 곳에서 모임을 가진 것이 SNS를 통해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라멜라와 로셀소, 란시니는 아르헨티나 출신이며, SNS상 사진에는 당시 모임 참석자가 아이를 포함해 스무 명 가까이나 된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영국 정부의 방역수칙을 위반한 것이다. 토트넘과 웨스트햄 구단의 연고지인 영국 런던에는 현지시간 지난달 19일부터 코로나19 대응 단계 중 최고 수준인 4단계 조처가 내려졌다. 4단계는 봉쇄조치와 같은 수준으로 재택근무가 불가능한 경우, 등교, 보육, 운동 등의 목적 외에는 반드시 집에 머물러야 하며 야외 공공장소에서도 다른 가구 구성원 1명과만 만날 수 있다.
토트넘 구단은 성명을 내고 “우리는 몹시 실망했고, 선수들이 가족이나 친구들과 크리스마스에 모인 것을 강하게 비난한다”면서 “규칙은 명확하다. 예외는 없다. 우리는 모든 선수와 직원에게 늘 방역수칙에 관해 설명하고 이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라고 말해왔다. 이 문제는 구단 내부적으로 다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라멜라는 자신의 SNS에 “크리스마스 때 나의 판단에 깊이 후회하고 사과한다. 우리의 안전을 위해 노력하는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이들을 실망하게 해 부끄럽다”고 적었다. 로셀소도 “모두에게 사과하고 싶다. 사람들이 자신과 사랑하는 이들의 안전을 위해 큰 희생을 하고 있다는 걸 안다. 내게 실망감을 드러낼 만하다. 앞으로 더 좋은 본보기가 되도록 모든 것을 하겠다”고 말했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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