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의 에리크 라멜라.  AP뉴시스
토트넘 홋스퍼의 에리크 라멜라. AP뉴시스
손흥민(29·토트넘 홋스퍼)의 팀 동료인 에리크 라멜라, 조반니 로셀소 등이 방역수칙을 어기고 크리스마스 모임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은 3일 오전(한국시간) 토트넘의 미드필더 라멜라, 로셀소와 수비수 세르히오 레길론,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미드필더 마누엘 란시니가 가족과 함께 지난 크리스마스 기간 한 곳에서 모임을 가진 것이 SNS를 통해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라멜라와 로셀소, 란시니는 아르헨티나 출신이며, SNS상 사진에는 당시 모임 참석자가 아이를 포함해 스무 명 가까이나 된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영국 정부의 방역수칙을 위반한 것이다. 토트넘과 웨스트햄 구단의 연고지인 영국 런던에는 현지시간 지난달 19일부터 코로나19 대응 단계 중 최고 수준인 4단계 조처가 내려졌다. 4단계는 봉쇄조치와 같은 수준으로 재택근무가 불가능한 경우, 등교, 보육, 운동 등의 목적 외에는 반드시 집에 머물러야 하며 야외 공공장소에서도 다른 가구 구성원 1명과만 만날 수 있다.

토트넘 구단은 성명을 내고 “우리는 몹시 실망했고, 선수들이 가족이나 친구들과 크리스마스에 모인 것을 강하게 비난한다”면서 “규칙은 명확하다. 예외는 없다. 우리는 모든 선수와 직원에게 늘 방역수칙에 관해 설명하고 이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라고 말해왔다. 이 문제는 구단 내부적으로 다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라멜라는 자신의 SNS에 “크리스마스 때 나의 판단에 깊이 후회하고 사과한다. 우리의 안전을 위해 노력하는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이들을 실망하게 해 부끄럽다”고 적었다. 로셀소도 “모두에게 사과하고 싶다. 사람들이 자신과 사랑하는 이들의 안전을 위해 큰 희생을 하고 있다는 걸 안다. 내게 실망감을 드러낼 만하다. 앞으로 더 좋은 본보기가 되도록 모든 것을 하겠다”고 말했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정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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