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국가수사본부(국수본) 현판식에서 김창룡(왼쪽 네 번째) 경찰청장과 박정훈(〃 다섯 번째) 국가경찰위원장, 최승렬(오른쪽 네 번째) 국수본부장 직무대리 등 참석자들이 가림막을 벗기며 국수본 출범을 알리고 있다.
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국가수사본부(국수본) 현판식에서 김창룡(왼쪽 네 번째) 경찰청장과 박정훈(〃 다섯 번째) 국가경찰위원장, 최승렬(오른쪽 네 번째) 국수본부장 직무대리 등 참석자들이 가림막을 벗기며 국수본 출범을 알리고 있다.
‘한국판 FBI(미 연방수사국)’로 여겨지는 경찰의 국가수사본부(국수본)가 4일 현판식을 열고 공식 출범했다. 검경 수사권 조정에 따라 새해부터 1차 수사종결권을 확보한 경찰은 국수본을 필두로 막강한 수사기관으로 재편됐지만, 최근 잇따른 논란으로 수사 역량이 시험대에 오른 가운데 한동안 초대 국수본부장 공백도 불가피한 상태다.

경찰청은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청사 북관 정문에서 국수본 현판식을 개최하고 국수본의 공식 출범을 공표했다. 현판식은 본부장 공석 및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으로 인해 김창룡 경찰청장, 박정훈 국가경찰위원회 위원장 등 일부 인사만 참석한 채 약식으로 치러졌다. 김 청장은 인사말을 통해 “오늘 경찰은 명실상부한 수사의 주체로 새롭게 태어난다”며 “형사사법체계 개혁에 담긴 국민의 뜻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인권을 최우선 가치로 공감받는 수사, 공정성과 책임성을 갖춘 전문수사로 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사회의 공정과 정의를 바로 세우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청이 국수본 출범 직전 초대 본부장 선발 방식을 외부 공모로 확정하면서 본부장 최종 임명까지 앞으로도 최소 1~2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에 현 국수본은 최승렬 수사국장의 본부장 직무대리 체제로 당분간 운영된다.

김성훈 기자 powerkimsh@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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