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올해도 험로 예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아 최악의 한 해를 보낸 항공업계가 새해를 맞았지만 여전히 험로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인적 교류가 감염병 이전 수준을 회복하려면 앞으로도 2∼3년은 걸린다는 분석이 나오는 실정이다. 코로나19 재확산 속에 국제선 하늘길 90%가 막힌 운항정지(셧다운) 상태에도 변화가 없는 등 ‘개점휴업’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4일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연휴 기간이었던 지난 1∼3일 국내 항공사 이용 여객 수(출발·도착 포함)는 국제선 1만7334명, 국내선 26만983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가 본격화하기 전인 지난해 같은 기간(2020년 1월 1∼3일) 국제선 75만7422명, 국내선 52만8574명에 비해 크게 감소한 수준이다. 국제선의 경우 98% 줄었다.

글로벌 항공 업황 전망도 어둡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여객 인원을 28억 명으로 예상했다. 18억 명을 기록한 지난해보다는 늘겠지만, 2019년(45억 명)의 절반을 겨우 넘긴 수준에 그칠 것으로 분석됐다. IATA는 코로나19 사태 이전과 비슷한 규모의 여객 인원에 도달하기 위해선 최소 2024년이 돼야 할 것으로 예상했다. 항공업계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실적 회복이 요원하자 화물 운송으로 간신히 버티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 항공사들은 올해 상반기 국제선 사업계획을 기존 대비 30%로 설정하고 지난해처럼 화물 운송 사업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새해 국내 항공사의 첫 수송도 화물이었다. 화물 중에서는 코로나19 백신 수송에 기대를 걸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 29일 인천발 모스크바행 화물기로 코로나19 백신 완제품을 수송했다.

곽선미 기자 gs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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