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부터 비트코인까지, 저금리·유동성 국면이 자산가치 상승 불러

투자자들이 금 등 안전 자산을 제외한 모든 것이 강세를 나타내는 ‘에브리싱 랠리(everything rally)’가 계속될 것에 베팅하고 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가 나왔다.

3일 WSJ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진행 중인 올해에도 주식부터 비트코인에 이르기까지 모든 자산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고 보도했다. 연말 에브리싱 랠리에 속도가 붙으면서 지난주 뉴욕증시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2020년 33번째로 사상 최고 기록을 깼다. 다우존스마켓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3월 말부터 연말까지 광범위한 미국 주식 지표, 글로벌 주식, 원자재 지수는 각각 최소 35% 올랐다. 지난 50여 년 동안 이 모든 것이 단기간에 이처럼 상승한 건 3번째다. S&P500은 1987년 ‘검은 월요일(블랙 먼데이)’ 이후 최악의 하락 폭을 기록한 지난해 3월 최저치 대비 68% 상승하며 한 해를 마쳤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 지수는 지난해 11월 처음으로 3만 고지를 넘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4월 사상 처음으로 배럴당 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가 최근 50달러에 근접했다.

미국개인투자자협회(AAII)에 따르면 향후 6개월 동안 강세장을 전망한 투자자 비율은 지난해 3월 26일 32.9%에서 지난달 24일 43.57%로 늘었다. 코로나19의 경기 충격을 수습하기 위한 저금리와 유동성 국면이 자산가치 상승을 불렀다는 해석이 나온다. 백신과 경기부양 법안이 진전을 보일 것이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각국 중앙은행과 정부는 경기부양에 돈을 쏟아부었다. 지난해 미국 의회는 5차례에 걸친 부양책으로 3조7000억 달러(약 4000조 원)를 투입했다. 지난달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펀드 매니저들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위험자산 투자를 늘렸다. 많은 응답자가 최근 신흥시장 같은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했다고 답했다.

한편 애플 등 정보기술(IT) 기업의 시가총액이 급증하고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도 놀라운 수익을 낸 가운데 에이펙스 파이낸셜 서비스의 리 베이커 사장은 “특정 부문에 대한 기대가 너무 과열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고객들에게 새해 은행 및 여행 관련 저가주를 추천하고 있다.

정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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