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허훈, 2년 연속 1위 올라
형 허웅, 1221표차 2위 차지
KT의 가드 허훈(26·왼쪽 사진)과 형인 DB의 가드 허웅(28·오른쪽)이 2020∼2021시즌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올스타 팬 투표에서 1, 2위를 차지했다. 허훈은 2시즌 연속 팬 투표 1위에 올랐다. 한국농구연맹(KBL)은 5일 오전 팬 투표 최종집계에서 허훈이 가장 많은 3만2642표를 얻었다고 밝혔다. 허웅은 3만1421표이며 송교창(KCC)이 3만1217표로 3위다. 허훈은 지난 시즌 올스타 팬 투표에서도 가장 많은 5만104표를 얻었다.
KBL은 10개 구단으로부터 5명씩 총 50명의 올스타 후보를 추천받아 팬 투표로 24명을 확정했다. 팬 투표는 지난해 12월 11일부터 이달 4일까지 25일간 KBL 통합 웹사이트와 앱을 통해 진행됐다. 올 시즌 올스타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프로농구가 출범한 1997년 이후 사상 처음으로 취소됐다.
허훈의 2시즌 연속 올스타 팬 투표 1위는 역대 4번째다. 이상민 삼성 감독(당시 KCC)이 올스타 팬 투표를 처음 실시한 2001∼2002시즌부터 9시즌 연속 1위에 올랐다. 그리고 양동근(은퇴·당시 모비스)이 2010∼2011시즌과 2011∼2012시즌, 허웅이 2015∼2016시즌과 2016∼2017시즌 1위를 차지했다. 형제가 올스타 팬 투표에서 2시즌 연속 1위에 오른 건 허웅, 허훈이 처음이다.
허훈, 허웅 형제는 ‘농구대통령’으로 불리며, 최근 TV 예능프로그램에서 재치 있는 입담을 뽐내고 있는 허재 전 감독의 아들. 허 전 감독은 현역 시절 5차례 올스타로 뽑혔지만, 당시엔 팬 투표를 실시하지 않았다.
허훈은 “아버지께서 ‘팬 투표가 도입됐을 때는 은퇴를 앞둔 시기여서 이 감독한테 인기에서 밀렸다’고 말씀하셨다”면서 “대신 형제가 2시즌 연속 1위를 차지했기에 우리 가족은 굉장히 행복하다”고 말했다. 허훈은 “코로나19 탓에 팬들을 만나지 못해 정말 아쉽다”면서 “저를 응원해주시고 뽑아주신 팬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또 그는 “팬들이 직접 뽑아주셨기에 2시즌 연속 1위는 정말 값진 타이틀”이라면서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종식돼 팬들 앞에서 신나게 달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전세원 기자 jsw@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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