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그룹 신년사 키워드 보니…‘고객’ ‘성장’ 화두 속 ‘안전’ 부상

CEO스코어, 빈도수 조사
변화·사회·미래 등 상위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올해 주요 대기업 CEO의 신년사 키워드에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고객’과 ‘성장’이 가장 많이 언급된 가운데 ‘코로나’와 ‘안전’이 새로 등장했다. ‘혁신’은 빈도 순위에서 밀려났다.

5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등 국내 10대 그룹의 2021년 신년사 키워드 빈도수를 조사한 결과, ‘고객’이 56회로 가장 많이 언급됐다. 이어 △성장(35회) △변화(31회) △사회(30회) △미래(30회) △새로움(30회) △환경(24회) △글로벌(23회) △코로나·안전(각 22회)이 상위 10위권을 차지했다. 그중 ‘사회’와 ‘안전’ ‘코로나’ 등은 올해 처음 상위 목록에 올랐다.

지난 5년간 신년사 키워드를 조사한 결과로는 ‘고객’이 2019년 59회, 2020년 72회, 2021년 56회 등으로 3년 연속 빈도수 1위를 차지했다. 올해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그룹 경영이념을 강조하며 ‘고객’을 30차례, 신세계가 10차례 언급한 영향이 컸다. 아울러 10대 그룹은 ‘고객’과 함께 ‘성장’을 주요 화두로 제시했다. ‘성장’은 2019년 42회를 비롯해 2020년 51회, 2021년 35회 등으로 3년 연속 빈도수 2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신년사 키워드 상위에 자리했던 ‘혁신’과 ‘경쟁’은 올해 순위권 밖으로 밀렸다.

김온유 기자 kimonu@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