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744.49달러까지 치솟아
조지아 선거에… 뉴욕증시 하락


올해 미국 증시 개장일인 4일(현지시간)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주가가 730달러에 육박하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면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유럽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 조치 강화와 미국 조지아주 상원의원 결선투표의 불확실성으로 하락 마감했다.

테슬라는 이날 뉴욕 증시에서 전장보다 3.4% 오른 729.77달러(79만1800원)로 장을 마감했다. 개장 직후 테슬라 주가는 5.5% 오른 744.49달러(80만7700원)까지 치솟았고, 시가총액은 장중 7000억달러(759조5000억 원)를 돌파했다. 지난 2일 발표한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테슬라는 지난해 4분기 전기차 18만570대를 고객에게 인도해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지난 한 해 49만9550대의 전기차를 인도했다. 테슬라가 연간 목표치로 제시한 50만대 납품에 근접한 수치다.

뉴욕 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82.59포인트(1.25%) 하락한 30223.8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5.42포인트(1.48%) 내린 3700.6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89.84포인트(1.47%) 떨어진 12698.45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주요 지수는 코로나19 백신으로 올해 경제가 빠르게 회복할 것이란 기대로 장 초반에는 반짝 상승했다.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다시 쓰기도 했다. 하지만 독일과 영국의 봉쇄 조치 강화 보도가 이어지며 가파르게 하락세를 탔다. 다우지수는 장중 한때 700포인트 넘게 추락했다. 독일은 당초 오는 10일까지로 예정됐던 전국 봉쇄를 이달 말까지 연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은 잉글랜드 지역 전역의 봉쇄 조치 재도입을 발표했다. 양당이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어 오는 5일 미국 조지아주 상원 의원 결선투표 향방도 가늠할 수 없는 상태다. 민주당이 두 명의 의원을 선출하는 이번 선거를 휩쓸면 상원까지 지배하는 이른바 ‘블루웨이브’가 완성된다. 반면 공화당이 최소한 한 석을 차지할 경우 상원에서의 우위를 이어갈 수 있다.

민정혜 기자 leaf@munhwa.com
민정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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