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20도’ 콜드체인 준비 관건
“화이자 2월 도입 쉽지 않을것”


5일 백신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정세균 국무총리가 밝힌 대로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실제 2월부터 도입하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또 정부가 구매계약을 완료한 얀센, 화이자, 코백스 퍼실리티 등의 백신도 4분기까지 나눠 들어올 예정이어서, 가을 전까지 집단면역을 완성하겠다는 정부의 목표도 달성이 어려운 상황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승인 심사와 콜드체인 준비 등 넘어야 할 산도 많다.

이날 오전 식약처 관계자는 “아직 아스트라제네카 외에 화이자를 비롯한 다른 업체들은 우리나라에 코로나19 백신의 승인 심사를 신청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화이자와 백신 도입 시기를 두고 여러 협상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식약처는 전날 아스트라제네카의 허가·승인 절차 개시를 밝히면서 허가 절차 40일 이내, 국가출하승인 절차 20일 이내 등 최장 60일 이내에 접종 개시를 위한 승인 절차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이를 바탕으로 일정을 고려하면 화이자 백신을 정 총리가 밝힌 대로 2월부터 도입하기 위해서는 벌써 승인 심사가 시작됐어야 하는 셈이다.

현재 계획대로면 2분기에 얀센, 5월에 모더나, 3분기에 화이자 백신이 순차적으로 들어온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만 3분기까지 공급이 완료된다. 얀센·화이자·코백스 퍼실리티 백신은 4분기(10∼12월)까지 나눠 들어온다. 정 총리가 “가을 전까지 60∼70% 국민을 대상으로 백신을 접종해 집단면역을 완성하겠다”고 밝힌 대로 목표가 달성되기는 어렵다는 얘기다. 특히 아스트라제네카의 경우 최초 도입 물량이 100만 명분도 되지 않을 것으로 예측되는 등 4분기까지 나눠서 공급되는 백신들의 물량 다수가 3분기 이후에 집중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화이자 백신은 특히 콜드체인 준비 상태도 관건이다. 화이자 백신은 영하 70도, 모더나 백신은 영하 20도에서 보관·유통돼야 한다.

최재규 기자 jqnote91@munhwa.com

관련기사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