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 등 들어오라’ 개방 선언
3월까지 단일후보 확정키로
국민의당과 물밑협상 움직임
安측도 “열린 마음으로 검토”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국민의힘 후보 간 야권단일화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국민의힘은 안 대표 등 외부 인사들의 입당을 유도하기 위해 당내 경선을 100% 일반 시민 여론조사로 치르기로 사실상 확정했다. 양당 후보가 확정된 후 단일화 협상에 착수하는 통상의 경우와 달리, 국민의힘이 안 대표를 포함한 당내 경선에서 야권 단일후보를 확정하는 방안이 집중 논의되면서 이르면 다음 달 단일화 협상이 본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인 정진석 의원은 6일 통화에서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당내 경선을 100% 일반시민 여론조사로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예비 경선을 100% 시민 여론조사로 치르고 본경선에서 당원투표 20%, 시민 여론조사 80%로 최종후보를 뽑기로 했던 경선관리위원회 결정을 반대로 뒤집는 방안이다. 본경선에서 당원투표 비율을 아예 없애 안 대표를 비롯한 외부 후보들의 당내 경선 진입 장벽을 허물어주는 효과가 있다. 정 의원은 “우리 당도 범야권 단일화라는 국민적 요구를 무거운 책임감으로 인식하고 있다. 그 맥락에서 이러한 룰 변경이 수반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대표도 우리의 변화하는 자세를 진정성 있게, 의미심장하게 받아 들여줬으면 한다”고 했다. 안 대표 측은 “현재 거론되는 방안을 열린 마음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동안 양측의 탐색전에 그쳤던 단일화 협상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국민의당 핵심 관계자는 6일 “야권단일화를 위한 전제 조건들을 서로 확인하고 있다”며 “협상을 위한 공식창구가 생기기 전 단계”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서로 조건을 내고 밀고 당기는 단계까지 오진 않았다”면서도 “야권단일화 필요성에 대한 의지, 객관적이고 공정한 룰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전했다.
다만 나경원 전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주요 후보들이 본격적인 선거전에 뛰어들면서 야권 원샷 경선에 대한 당내 반발이 커질 가능성도 남아있다. 일부 후보들은 이미 “국민의힘 독자 후보를 먼저 선출한 뒤 막판 야권단일화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민의힘 독자 후보가 선출되면 현재 안 대표에게 쏠려있는 국민의힘 지지층이 다시 자당 후보로 되돌아올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있다.
김윤희·김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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