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가 늘자 증권사들이 각종 이벤트 마감 기간을 연장하며 ‘서학개미’ 모시기에 나섰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5일 국내 투자자들의 외화증권 보관잔액은 730억1900만 달러(약 79조5176억 원)다. 게티이미지뱅크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가 늘자 증권사들이 각종 이벤트 마감 기간을 연장하며 ‘서학개미’ 모시기에 나섰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5일 국내 투자자들의 외화증권 보관잔액은 730억1900만 달러(약 79조5176억 원)다. 게티이미지뱅크
‘주린이’ 해외주식 투자하려면… 개설·앱활용 이렇게

증권사별 가입 이벤트 진행
거래액 따라 100달러 지원도

韓시간 밤 11시30분 美 개장
場 열기 전 프리마켓 활용을

주식매수·출금 때 환전 비용
‘통합증거금’으로 절감 가능


30대 ‘주린이(주식+어린이)’ 손모 씨는 새해 목표 ‘부자되기’의 첫걸음으로 해외 주식에 투자하기로 마음먹었다. 테슬라 64%, 니오 1210% 등 높은 연간 수익률에 눈이 번쩍 뜨였기 때문이다.

‘가장 많이 쓰는 제품, 친숙한 기업부터 투자하라’는 주식 격언에 양손에 쥔 ‘애플’ 휴대전화와 ‘스타벅스’ 커피를 보고 두 종목을 사볼까 하지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할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 지난해 국내 투자자의 해외주식 거래금액은 1950억 달러(약 211조 원)에 달한다. 1년 전보다 4배 이상으로 늘어난 직구(직접구매)족, 이 대열에 합류하고자 하는 ‘주린이’를 위해 계좌 개설→외화증권 거래약정→입금→환전→매매→환전→출금까지 전 과정을 들여다본다. 스마트 개미를 위해 각 단계 증권사별 앱도 비교 분석했다.

◇가입 선물로 달러 뿌리는 증권사 = 해외주식을 시작하려면 증권사 앱을 깔아 해외 주식 거래용 계좌를 개설해야 한다. 키움증권은 해외주식 앱 ‘영웅문S 글로벌’에서 신규 계좌를 개설하면 40달러를 지급한다. 미래에셋대우는 ‘m 글로벌’에 가입하면 10달러를 지급하고 1주라도 거래를 하면 40달러가 추가로 입금된다. 여기에 1∼2월 거래액이 월별 100만 원 이상인 고객에게 1만 원 GS25모바일상품권을 최대 2개 지급한다. 삼성증권 ‘mPOP’은 거래액 구간별로 투자지원금을 지급하는 데 최대 100달러에 달한다. 한국투자증권 앱 ‘한국투자’는 투자 지원금 대신 ‘크레딧스위스하이일드본드’ 상장지수증권(ETF) 1주를 지급한다. 거래액 축하금은 1000만 원 이상부터 지급된다. NH투자증권 ‘나무’는 가입 시 20달러를 지급한다. 증권사들의 모든 혜택은 비대면 가입 시에만 받을 수 있다.

◇실시간 시세정보 제공에 선주문도 가능 = 서학개미에게 가장 인기 많은 미국 주식을 매수하기 위해서는 일찍 잠드는 걸 포기해야 한다. 미국 장은 한국 시간으로 오후 11시 30분에 시작한다. 장전 거래시간은 오후 9시부터다. 서머타임 적용 시 한 시간씩 앞당겨진다. 잠 못 드는 밤을 피하기 위해서는 신규 고객 이벤트인 프리마켓 매매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삼성증권 등 주요 증권사 앱에서 오후 9시에 미리 주문을 걸어놓을 수 있다. KB증권 ‘M-able(마블)’은 지난 4일부터 미국 프리마켓 거래 시작 시간을 기존 오후 9시에서 오후 7시로 앞당겼다. 장 시작 3시간 30분 전에 미리 주문할 수 있어 가장 빠르다.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나무) 등은 유료였던 미국 주식 실시간 시세정보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그간 유료 고객이 아니면 15분 지연된 시세에서 거래해 실시간 주문에 불편함을 겪었기 때문이다.

◇수수료 부담되면 ‘통합증거금’ 이용 = 해외 주식의 경우 계좌에 돈을 입금해 매수 거래를 체결할 때와 현금화하기 위해 출금할 때 모두 환전 비용이 든다. 통합증거금 서비스를 운영하는 대형증권사를 이용하면 환전 비용을 줄일 수 있다. 통합증거금 제도는 해외주식을 거래할 때 해당 국가통화 없이도 우선 주문을 가능케 하는 서비스다. 결제일에 해당 통화로 자동 환전되는 데다가 통상 환율 우대가 적용돼 투자자들의 수수료 부담이 줄어드는 효과가 발생한다.

신규가입 거래 수수료 이벤트도 챙겨야 한다. 미래에셋대우와 KB증권은 각각 6월 말, 2월 말까지 0.07%, 삼성증권은 12월 말까지 0.09%, 한국투자증권은 1월 말까지 가입자에 한해 향후 2년간 0.15%의 수수료로 거래할 수 있다.

김보름 기자 fullm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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