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자 고민
40대 직장인입니다. 부모님 모두 뇌출혈로 세상을 떠나셨는데 저도 몇 년 전부터 고지혈증과 고혈압약을 먹고 있습니다. 체중도 점점 늘고 있고요. 운동해야 한다고 늘 생각하지만 먹고 사는 일도 바쁘고 운동하는 게 스트레스라서 어떤 운동도 두 달 이상을 꾸준히 해본 게 없습니다. 특히, 지난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핑계를 대고 하루도 제대로 운동한 날이 없네요. 어떻게 하면 운동을 꾸준히 할 수 있을까요?
A.‘재밌는 운동’ 찾으시길… 계단 이용 등 ‘일상속 운동’이라도 시작을
꾸준히 운동하는 게 쉽지 않지요? 누구나 머리로는 운동의 필요성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루 30분 걷기도 힘든 분들이 40%에 달합니다. 이렇게 운동하지 않는 분들일수록 ‘운동은 재미가 없다’ ‘운동은 스트레스다’ ‘운동할 시간이 없다’ ‘나는 운동을 못한다’는 고정관념이 강합니다.
과연 그게 사실일까요? 꾸준한 운동을 위해 두 가지 당부를 드리고 싶습니다. 첫째, 재미있게 운동하는 것입니다. 운동하지 않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운동이 재미없고 귀찮기 때문입니다. 그럼, 세상에 재미있는 운동도 있을까요? 정말 많습니다. 꾸준히 운동하는 사람들은 운동이 재미있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오랜 이동의 역사를 통해 몸을 움직일 때 행복을 느끼도록 설계돼 있습니다. 그렇기에 인간에게 운동이란 스트레스가 아니라 스트레스를 이겨낼 힘을 줍니다. 문제는 자신에게 맞는 운동을 찾으려고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세상에는 정말 많은 운동과 방법이 있습니다. 자신과 운동은 안 맞는 것이라고 단정 짓지 마시고 재미를 주는 운동을 적극적으로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특히, 사람들과 함께할수록 운동의 즐거움은 커지고 꾸준히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꼭 운동이 아니라도 춤과 같이 몸을 움직이는 활동도 좋습니다.
둘째, 일상 활동을 운동으로 바꾸는 것입니다. 보통 사람들이 하루에 운동으로 소모하는 열량은 5% 정도이고, 15%는 일상 활동을 통해 소모합니다. 그런데 같은 일상 활동이라도 습관적으로 움직이면 별다른 운동 효과가 없고, 주의를 기울여 근육을 짧게 많이 움직일수록 칼로리 소모가 많아지고 운동 효과가 발휘됩니다.
예를 들어, 이를 닦으면서 스?(squat)을 하고, 웃을 때 박수를 치고 소리 내어 웃고, 의자에 앉아 스트레칭을 하고, 계단을 적극 이용하고, 출퇴근길에 척추를 수직으로 세우고 발바닥의 감각을 느끼며 걷고, 잠들기 전 누워서 두 다리를 들어 올리는 것 등입니다. 특히, 지금처럼 코로나19로 인해 운동시설을 이용하는 게 어려울 때일수록 일상 활동을 운동으로 변화시켜야 합니다. 건강은 먼 곳에 있지 않습니다. 일상에서 몸에 따뜻한 주의를 기울여보세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삶의 혁명이 아니라 일상의 개선입니다.
문요한 정신과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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