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장중 3027까지 올라
삼성전자, 8만4500원 新고가
코스닥, 980선에서 등락 반복
단기조정 가능성 전망도 나와


코스피가 6일 사상 처음 3000시대를 맞았다. 이날 장중 3000선을 돌파하며 2000에 처음 진입한 지 13년여 만에 앞 자릿수를 갈아치우는 새 기록을 썼다. 이날 오전 장중 한때 코스피는 전날보다 36.59포인트(1.22%) 오른 3027.16까지 상승했다. 이로써 코스피는 2007년 7월 2000을 처음 넘긴 이후 13년 5개월 만에 ‘2000시대’를 지나 ‘3000시대’에 진입했다.

3000시대를 맞아 시가총액 상위 주도주는 다양화됐다. 기관과 외인에 밀려 빛을 보지 못했던 개인투자자 주도 장세가 펼쳐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 20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60포인트(0.19%) 오른 2996.17을 기록 중이다. 전날 종가인 2990.57에서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장 개장 40초 만에 3000선을 넘어섰다. 장중 한때 3020선까지 오르기도 했다가 9시 54분 2990선으로 다시 내려앉았다. 개인은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팔아치운 9900억 원대 물량을 사들이고 있다. 코스피 3000선은 지난해 12월 24일 2800선을 돌파한 지 7거래일 만에 이뤄졌다. 개인투자자는 지난해 12월 29일 2조1969억 원, 4일 1조310억 원, 5일 7283억 원 등 공격적인 순매수를 이어왔다. 지난해 개인 투자자들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순매수한 규모는 63조8000억 원에 달한다.

3000시대를 연 이날은 시총 10위권 안에 반도체, 2차전지, 바이오, 인터넷플랫폼, 전기차 등 업종이 다양화됐다.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는 8만4500원을 터치하면서 장중 신고가 기록을 갈아 치웠다.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1.15%, LG화학은 0.67% 올라 거래 중이다. 전기차 배터리 관련 SK이노베이션이 8.81%로 상승 폭이 컸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각각 0.34%, 3.05% 올랐다.

코스닥 역시 1000선을 목전에 두고 있는 상황이다. 코스닥은 오전 11시 2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0.09포인트(0.01%) 오른 985.85로 1000선에 근접해가고 있다. 개인 투자자는 4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이어 이날도 홀로 2000억 원대를 사고 있다.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19포인트(0.12%) 하락한 976.43으로 출발한 코스닥 지수는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세에 980선 안팎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통신서비스, 유통, 비금속 등이 오르고 소프트웨어, 통신장비 등은 내리고 있다.

증시 상승 재료는 풍부한 상황이다. 개인들은 계속해서 ‘실탄’을 장전하고 있다. ‘빚투(빚내서 투자)’ 규모를 보여주는 신용거래 융자잔고는 약 20조 원에 육박한다. 지난 4일 기준 신용거래 융자잔고는 19조3523억 원으로 최근 1년 사이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투자자 예탁금은 68조2873억 원으로 68조 원을 돌파했다. 이는 2019년 말(27조3933억 원) 대비 40조 원 이상 불어난 수준이다.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고 역시 66조4402억 원을 기록해 2019년 말(51조8684억 원) 대비 15조 원가량 늘었다.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도 연초부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카카오 3총사인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지와 SK그룹의 SK바이오사이언스 등이 줄줄이 대기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 크래프톤, 야놀자 등도 출격을 준비 중이다. 상반기 상장이 예상되는 크래프톤은 장외에서 168만 원에 거래되고 있어 발행주식수(855만7037주)를 감안하면 시총은 14조3758억 원에 달한다.

김보름·송정은·민정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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