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現 임직원 조사 주중 매듭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6일 오전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전직 본부장 A 씨를 소환 조사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당초 국민의힘이 고발한 12명에는 포함되지 않았던 A 전 본부장은 뒤늦게 추가로 고발돼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이번 주중 한수원 전·현직 임직원 소환 조사를 마무리하고 이르면 다음 주부터는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채희봉(한국가스공사 사장) 전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 등을 불러 ‘윗선 개입 의혹’을 규명할 것으로 보인다.

문화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대전지검 형사5부(부장 이상현)는 이날 오전 한수원의 A(퇴직) 전 본부장을 소환 조사 중이다. 그는 지난주 검찰이 소환 조사한 B 전 본부장의 후임자다. A 전 본부장은 지난 2018년 5월 초부터 B 전 본부장 자리를 물려받아 ‘월성 1호기 정부정책 이행방안 검토 태스크포스(TF)’ 팀장을 맡았다.

검찰은 A 전 본부장을 불러 2018년 5월 10일 회의 내용에 대해 집중적으로 캐묻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은 회계법인의 경제성 평가 용역보고서 초안이 나온 직후다. 사장 주재로 열린 당시 회의에선 “(용역보고서의) 판매단가 등 경제성 평가 입력변수를 수정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고, 회의 다음 날 한수원은 회계법인에 이 같은 요구를 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당시 회계법인 담당자는 감사원 감사에서 “(입력변수 변경 요구를) 그대로 적용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제시했지만, 산업부와 한수원 요구에 결국 이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법조계에선 이달 검사장 인사가 예고된 만큼 백 전 장관과 채 전 비서관 등에 대한 소환 조사가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법조계 관계자는 “인사로 원전 수사팀이 공중분해 될 가능성이 매우 큰 상황”이라며 “지난해와 달리 앞으로 윗선 수사를 아주 속도감 있게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윤정선 기자 wowjot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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