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협, 언론 통한 자기홍보에
광화문광장 조성 사업도 강행
일각 “다른 생각 있는 것 같아”

변성완,코로나대책 직접발표 등
吳 전 시장보다 더 적극적 행보
주변 “4월 보선 출마 정지작업”


우리나라 양대 광역자치단체인 서울시와 부산시가 시장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 중인 가운데 ‘대행인 듯 시장 같은’ 서정협 서울·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의 광폭 행보가 지역을 넘어 정치권에까지 묘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신년 기자대담을 하고 시정 현장을 자주 찾아 언론에도 수시로 모습을 드러내는 두 사람에 대해 “정치적 의도를 갖고 시정을 이용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6일 서울시와 부산시에 따르면, 박원순 전 시장의 사망으로 지난해 7월 10일부터 현재까지 권한대행을 맡고 있는 서 권한대행은 5일 시청 기자단과 신년 기자대담을 한 데 이어 오후엔 도봉구 창동 신경제 중심지 조성 현장을 방문하며 의욕적으로 새해 업무를 시작했다. 서 권한대행은 지난해 12월 21일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해 3차례나 방송 인터뷰에 출연하는 등 언론에도 자주 자신을 노출하고 있기도 하다. 행정고시 35회로 공직에 입문한 그에 대해 요즘 서울시에서 “다른 생각이 있는 것 아니냐”고 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시민사회의 비판 속에서도 새로운 광화문 서쪽 광장 공원화 사업을 강행하고 종로구 송현동 대한항공 부지 매입을 시의회와 충분한 협의 없이 무리하게 밀어붙이면서 시 안팎의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서 권한대행은 전날 열린 기자대담에서 “다음 시장이 오실 때까지 안정적으로 시정을 운영하는 것이 권한대행의 역할”이라며 “책임감만 무거운데 왜 이런 걸(시장) 하고 싶어 하시나 사실 좀 의아스럽다”고 자신에 대한 일각의 비판을 에둘러 부인했다.

오거돈 전 시장이 성추행 사건 여파로 사퇴한 후 권한대행을 맡은 변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시정 주요 현안과 코로나19 대처 현황을 직접 시민들에게 발표하고 각종 단체 기부금 전달식이나 기업유치 협약식 등을 주재하며 오히려 오 전 시장보다 훨씬 더 적극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부산 출신으로 행정고시 37회, 행정안전부 대변인을 지낸 그가 오는 4월 새 시장이 들어오면 향후 거취가 불투명한 상태에서 현직 프리미엄을 최대한 활용해 4월 7일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지역에서는 변 권한대행이 1월 말이나 2월 초 사퇴하고 시장 출마선언을 한 뒤 더불어민주당 후보 경선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이미 박성훈 경제부시장이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하기 위해 사퇴를 선언한 상태에서 다시 기획조정실장이 시장 대행을 맡는 ‘권한대행 대행의 대행’ 체제가 돼 출마를 위해 시정 공백을 초래했다는 비난의 화살이 변 권한대행에게 향할 것으로 보인다.

노기섭·권승현·부산 = 김기현 기자
노기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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