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은행 보고서

코로나 지속시 성장률 1.6%
통제성공땐 4%로 반등 예상


세계은행(WB)은 5일 올해 세계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을 벗어나지 못하면 성장률이 1.6%로 급락하고, 이후 10년간 장기 저성장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WB는 이날 발간한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경제의 단기 전망이 코로나19 대유행 사태의 추이에 따라 매우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WB는 코로나19가 계속 확산되고 백신 배포가 지연될 경우 세계 경제 성장률이 1.6%에 불과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2020~2029년 10년간 장기 잠재성장률 전망치도 당초 2.1%에서 이번에는 1.9%로 낮췄다. 반면 코로나19가 성공적으로 통제되고 백신 접종이 더 빠른 속도로 이뤄진다면 올해 성장률이 4%로 반등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WB는 지난해 경제 성장률은 -4.3%로 추정했다. 선진국의 침체가 덜하고 중국이 더 강력한 회복세를 보인 탓에 지난해 6월 전망한 -5.2%보다는 상향된 수치지만 여전히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이다.

경제권역별로는 선진국 경제가 지난해 -5.4%에서 올해 3.5% 성장하고, 신흥국 및 개발도상국도 지난해 -2.6%에서 올해는 5.0%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가별로는 미국 성장률을 지난해 -3.6%에서 올해 3.5%로 예상했고, 유로존은 같은 기간 -7.4%에서 3.6%, 일본은 -5.3%에서 2.5%로 전망했다. 지난해 2.0% 성장한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은 올해는 7.9%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 전망치는 이번 보고서에서 따로 제시되지 않았다. WB 관계자는 “다수 선진국의 저투자, 저고용, 노동력 감소로 향후 10년간 글로벌 성장의 둔화가 더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저소득층과 개발도상국이 지난해 코로나19의 타격을 더 크게 받았다”고 지적했다.
박민철 기자 mindo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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