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라시아 그룹 선정

2위 코로나·3위 기후 변화
불복공격 등 기반취약 우려


‘미국이 돌아왔다’며 국제사회에서 리더십 복원을 천명한 조 바이든 제46대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역설적으로 올해 전 세계 정치 지형에 최대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내 극심한 정치분열 상황이 “바이든 대통령 옆에 각주 표시(*)를 달게” 만들며, 바이든 당선인의 구상에도 의구심을 품게 한다는 지적이다.

미 정치 컨설팅 회사 유라시아그룹은 5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2021년 10대 (정치) 리스크’ 보고서에서 “바이든 당선인이 역사상 가장 많은 306명의 선거인단과 8000만 표 이상을 얻었음에도 유례없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 행보로 인해 국민 절반으로부터 적법성을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짚었다.

반면 보고서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선 “공화당 출신 대통령 중 가장 인기 있는 인물로 남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6년 대선 때보다 1100만 표를 더 받았고 흑인·히스패닉까지 지지 기반을 넓혔다는 것. 이는 바이든 당선인의 영향력을 1976년 지미 카터 전 대통령 이래 가장 약하게 만든 원인이 됐고, 바이든 행정부가 오는 20일 출범 이후에도 경기 부양책이나 의료시스템 개혁 등을 추진하기 힘들게 만들 것이라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유라시아 그룹은 보고서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됐음에도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코로나19)을 2번째 리스크로 꼽았다. 이어 기후 변화와 미·중 갈등 확대, 글로벌 정보전쟁, 사이버 공간으로 확장되는 지정학 리스크,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경제 실정, 낮은 국제유가에 따른 중동 불안,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퇴진 이후의 유럽,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악화한 라틴아메리카의 정치·사회·경제 위기가 상위 10대 리스크에 포함됐다.

장서우 기자 suwu@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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