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크 에런이 6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모어하우스 의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AP뉴시스
행크 에런이 6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모어하우스 의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AP뉴시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홈런왕 행크 에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공개적으로 맞았다.

AP통신은 6일 오전(한국시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에런이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모어하우스 의대에서 앤드루 영 전 유엔 대사와 루이스 설리번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과 함께 코로나19 백신 주사를 맞았다”면서 “3명 모두 흑인 저명인사로 이번 예방 접종은 백신의 안전성을 흑인들에게 홍보하기 위해 진행됐다”고 전했다.

미국은 지난달 중순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돌입했다. 그러나 코로나19 백신 접종 전부터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AP통신과 시카고대 여론조사센터(NORC) 공공문제연구소가 지난달 3일부터 7일까지 미국인 111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47%만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백신을 맞지 않겠다고 답한 이들 중 70%는 부작용을 걱정했다.

이 때문에 MLB의 전설 에런이 나섰다. 1934년생인 에런은 1954년 밀워키 브레이브스(애틀랜타의 전신)에서 빅리그에 데뷔했고, 1976년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은퇴할 때까지 23년간 통산 타율 0.305에 2297타점, 3771안타, 6856루타라는 대기록을 남겼다. 타점과 총루타는 여전히 역대 1위. 역대 홈런 1위는 2007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외야수 배리 본즈(762홈런)에게 넘어갔지만, 본즈의 기록은 스테로이드 복용으로 얼룩져 에런의 기록이 더 높이 평가받는다. 에런은 “코로나19 백신 주사를 맞아서 기쁘다”면서 “특별한 부작용은 없으며 백신 주사가 안전하다는 사실을 알리게 돼서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몽고메리 라이스 모어하우스 의대학장은 “코로나19 소외계층의 백신 접종을 위해 보건복지부로부터 4000만 달러(약 435억 원)를 지원받았다”면서 “에런을 포함해 예방접종 캠페인에 참여한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전세원 기자
전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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