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더추워 서울아침 ‘-17도’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에 폭설과 한파가 몰아쳤지만 서울과 경기지역 주요 도로에서 제설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교통대란’이 빚어지고 있다. 특히 시민들은 6일 저녁 퇴근길 도로에서 수시간 동안 갇힌 데 이어 7일 오전에도 같은 상황이 반복되자 서울시 등 지방자치단체의 부실 행정에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7일 오전 강력한 한파 속에 전날 내린 눈이 제때 치워지지 않아 출근길에도 교통 혼잡이 이어졌다. 눈 쌓인 도로 위에 발이 묶여 거북운행을 하거나 눈길 걱정에 차를 두고 나온 시민들의 지각 사례가 속출했다. 경기 성남에서 서울 종로구의 직장에 다니는 김모(37) 씨는 “전날 퇴근할 때도 도로 한복판에 갇힌 광역버스에서 내려 지하철로 갈아타느라 귀가에 4시간 가까이 걸렸다”며 “아침에 나오니 아직 제설이 안 돼 있어 광역버스 출근을 포기했다”고 말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서울 등 수도권을 비롯해 강원 영서, 충청권과 제주 등 곳곳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다. 서울시는 더딘 제설 작업에 대해 “퇴근길 교통 상황에서 제설차 동선 확보가 어려웠고, 녹은 눈 때문에 제설제 살포 효과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폭설이 이미 예고됐던 만큼 비상대응이 필요했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전국에 1만6000여 명을 긴급 동원해 제설 작업을 하고 있지만 한파와 폭설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기상청은 북극발 혹한 추위로 8일 서울 아침 기온이 -17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경기 북부를 제외한 수도권과 충청권 내륙 등에는 3~10㎝가량 눈이 더 쌓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지영 기자 goodyoung17@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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