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리얼미터 부정평가 61.2%
‘매우 잘함’ 도 20%대 무너져
국정운영 마이웨이에 ‘경고등’
文대통령 신년인사회에서
“새해는 통합의 해” 강조

문 대통령이 청와대 개편과 개각, 부동산 공급 확대 등으로 국면 전환을 시도했으나 약발이 먹히지 않을 것으로 나타났다. 되레 국정 운영 기조 고수 방침을 밝힌 것이 지지율 하락에 더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7일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4∼6일 전국 18세 이상 1505명에게 조사한 결과(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2.5%포인트)에 따르면 문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질문에 ‘매우 잘함’이라는 응답은 17.8%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부터 문 대통령 긍정평가가 30%대로 떨어진 후에도 ‘매우 잘함’ 응답은 20%대를 유지해 왔다. 지난주 조사에서는 22.4%였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를 제외하고 나머지 지역은 ‘매우 잘함’이 10%대로 나타났다.
연령별 부정평가는 40대를 제외하고 모두 60%를 상회했다. 40대 역시 상황이 좋지는 않다. 긍정 45.2%(0.2%포인트 하락), 부정 54.0%(2.4%포인트 상승)로, 부정과 긍정의 차이가 지난주보다 더 벌어졌다. 30대는 긍정 33.1%, 부정 62.2%로 조사돼 부정과 긍정 차이가 30%포인트 가까이 됐다.
한편 진보-보수 비율 차이가 19대 대통령 선거가 열린 2017년 약 10%포인트에서 지난해 5%포인트로 줄어드는 등 진보 우위가 다소 약화하고 있다. 한국갤럽 연간 조사에 따르면 2020년 유권자 이념성향은 보수 24%, 중도 29%, 진보 29%로 조사됐다. 19대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 2017년에는 보수 25%, 중도 29%, 진보 34%였다.
소수점 아래 한 자리까지 감안하면 2017년에는 진보가 보수보다 약 10%포인트 많았으나, 지난해에는 5%포인트 차이로 줄었다. 한국갤럽 관계자는 “2016년 초까지는 보수가 더 많았으나 2016년 말∼2017년 초를 지나며 진보적인 분위기가 강해졌다”고 설명했다.
지난해부터는 중도가 진보를 앞서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연간으로는 중도, 진보 비율이 비슷하지만, 6월부터는 월간 기준으로 중도 응답자가 진보 응답자를 꾸준히 상회한다. 9월(5%포인트), 10월(4%포인트), 12월(4%포인트)에는 다소 차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진보 비율은 지난해 7월 20%대로 내려간 후 한 번도 30%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으나, 중도는 지난해 9월 이후 계속 30%를 넘고 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온라인 비대면으로 진행된 신년인사회에서 “우리가 코로나에 맞서 기울인 노력을 서로 존중하고 우리가 이룬 성과를 함께 긍정하고 자부하고 더 큰 발전의 계기로 삼을 때 우리는, 우리 사회는 더욱 통합된 사회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새해는 통합의 해, 더욱 중요한 것은 마음의 통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성진·윤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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