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단일화 큰 틀에서 공감대”
입당후 경선 vs 야권통합 경선
방법론 싸고 여전히 이견 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석 달 앞두고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6일 전격 회동했다. 김 위원장이 “안철수 대표와의 단일화를 반대하지 않는다”는 전향적인 메시지를 낸 직후다. 양당은 두 대표 간 단독 회동을 계기로 야권 단일화 논의에 속도를 낼 방침이지만, 세부 방법을 놓고 여전히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7일 복수의 양당 인사들에 따르면, 김 위원장과 안 대표는 전날(6일) 오전 서울 모처에서 만났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안 대표가 새해 인사차 찾아뵙고 덕담을 주고받았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서 야권 단일화와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는 오고 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복수의 당 관계자는 “양당 대표가 야권후보 단일화에 대한 큰 틀의 공감대를 이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민의당과 국민의힘으로 야권후보가 분열된 상황에선 선거 승리를 담보하기 쉽지 않다는 데 양측 모두 절감하고 있다는 뜻이다.
단일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법론을 놓고는 양측간 입장 차가 여전하다. 국민의힘은 안 대표가 입당한 후 경선에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통화에서도 “우리 당 후보를 키우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 선출을 위한 본경선을 100% 여론조사로 치르는 방안을 사실상 확정한 상태다. 안 대표와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을 비롯한 외부 인사들의 경선 참여를 이끌어 낼 유인책으로 해석된다.
반면 안 대표는 국민의힘에 입당하지 않은 채 야권 통합 경선을 치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른바 ‘빅텐트’를 치고 범야권의 모든 후보가 동시에 경쟁하는 통합 경선 방식이다. 안 대표 측은 “국민의힘을 지지하지 않는 표까지 모두 모아야 이길 수 있는 선거”라며 “입당은 확장성 차원에서 현명하지 못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한 야권 관계자는 “국민의힘 경선 시점이 야권 단일화의 1차 고비, 후보등록일을 앞두고 2차 고비를 맞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김태호(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무소속 의원의 복당을 허용했다. 김 의원의 복당 결정은 권성동(강원 강릉) 의원에 이어 두 번째다.
김윤희·김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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