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美증시 상승 주춤하자
코스피 3000 돌파에 풀죽어
IB“올 최대19% 올라”낙관
지난해 해외주식 결제 금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서학개미’들이 코스피 3000시대를 부러움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미국 뉴욕 증시가 최근 들어 무거운 발걸음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지수는 최근 1개월간(지난달 4일 대비 지난 6일 종가 기준) 2.02% 올랐는데 같은 기간 코스피는 8.67% 뛰었다.
7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SEIBro)에 따르면, 지난해 말 해외주식 보관 잔액은 약 470억8000만 달러(약 51조1759억 원)로 집계됐다. 2011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연말 기준 최대치다. 2019년(144억5000만 달러)과 비교할 때 3배 이상 늘었다. 해외주식 결제(매수+매도)금액도 1983억2000만 달러(약 216조696억 원)로 마찬가지로 연간 기준 역대 최대치다. 2019년(409억9000만 달러)보다 5배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미국 주식시장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크다. 지난해 결제금액의 약 90%인 1781억5000만 달러가 미국 시장에서 이뤄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발발 이후 뉴욕증시는 빠르게 회복하면서 다우지수가 2017년 1월 25일(20068.51) 2만 시대를 연 지 겨우 2년 10개월 만인 지난해 11월 24일(30046.24) 3만 대로 진입했다. 다우지수는 1999년 3월 29일(10006.78)에 1만 포인트를 돌파한 뒤 2만 대에 도달하기까지는 약 18년이 걸렸었다. 그런데 최근 들어 뉴욕증시의 상승세는 더뎌졌다. 다우지수뿐 아니라 성장주 대표주자들로 구성된 나스닥 지수도 2.22% 상승하는 데 그쳤다. 다만 여전히 미국 주식시장에 대해 낙관적으로 보는 전문가들이 많다. JP모건과 골드만삭스는 미국 주식 연간 상승률을 19.2%와 16.5%까지 내다보고 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주요 투자은행(IB)들은 연간 세계 주가 상승 폭(지난달 28일 주가 대비 2021년 말 목표)을 평균 9% 내외로 전망했다. 미국 10%, 일본 5%, 신흥국 12%, 유럽 8% 수준이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미국 민주당이 백악관과 의회를 모두 장악할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혼조세를 나타냈다. 다우지수와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각각 1.44%, 0.57% 올랐다. 나스닥 지수는 0.61% 떨어졌다. 다우지수는 한때 3만1000선도 상회하는 등 장중 및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모두 경신했다. 유승민 삼성증권 글로벌투자전략팀장은 “금융시장 일각에서는 법인세 인상, 규제 강화 등 정책이 채택될 우려를 제기되지만 ‘블루웨이브’에 대한 우려는 과도하다”고 밝혔다.
송정은 기자 eun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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