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7일 국회에서 아키바 토르 주한 이스라엘 대사의 예방을 받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7일 국회에서 아키바 토르 주한 이스라엘 대사의 예방을 받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先통합後경선론’ 요구 목소리
安은 국민의힘 입당요구 거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측이 서울시장 야권 후보 단일화를 논의 중인 국민의힘에 혁신을 전제로 한 ‘당 대 당 통합’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이 요구한 입당 압박에 선을 긋는 동시에 제1 야당인 국민의힘 혁신을 촉구해 후보 단일화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에서도 ‘선통합-후경선’론이 나오고 있다.

국민의당 핵심 관계자는 8일 “야권 전체의 승리를 위해선 야권이 힘을 합하는 게 중요하다”며 “단일화에 대한 큰 공감대가 형성됐으니 합당을 하려면 국민의당 제안을 수용하고 논의하는 게 맞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국민의힘에서 주장하는 안 대표의 입당은 고려할 수 있는 선택지가 아니다”며 “국민의힘이 확실히 바뀌고 있다는 혁신안을 먼저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당 안팎에서는 차기 대선 후보 등 혁신적인 이미지의 인물을 당의 전면에 내세우는 안이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당은 최근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들에게도 이러한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대표도 복수의 국민의힘 의원들을 만나 야권통합의 필요성을 강조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당은 2022년 차기 대선 등 장기적 관점에서 바라봐야 하는 만큼, (통합에 대한) 국민 여론을 수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에서도 ‘선통합-후경선’론이 제기된다. 정진석 공천관리위원장은 전날(7일) “문재인 정권의 폭정, 의회 민주주의 파괴를 끝내기 위해 모두가 사심을 버려야 한다”며 이를 주장했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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