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8차 당 대회 6일 차 회의가 열린 10일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김정은(가운데) 국무위원장을 중심으로 왼쪽에는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오른쪽에는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이 배석했다. 정치국 후보위원에서 제외된 김여정(뒷줄 오른쪽 일곱 번째) 제1부부장은 주석단 2열에 자리했다.  연합뉴스
북한 8차 당 대회 6일 차 회의가 열린 10일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김정은(가운데) 국무위원장을 중심으로 왼쪽에는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오른쪽에는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이 배석했다. 정치국 후보위원에서 제외된 김여정(뒷줄 오른쪽 일곱 번째) 제1부부장은 주석단 2열에 자리했다. 연합뉴스
1人 권력 중심 기강잡기 나선듯
김여정 정치국 후보위원서 탈락

軍 “北, 어제 심야 열병식 정황”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김일성·김정일과 같은 반열인 조선노동당 총비서로 추대됐다. 당 최고지도자임을 명백히 하는 동시에 당 중심 권력 체계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북한이 8차 당 대회 기간인 11일 0시를 전후로 대규모 열병식을 진행한 움직임이 정보당국에 포착됐다.

11일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열린 8차 당 대회 6일 차 회의 내용을 전하며 “당 제8차 대회는 김정은 동지를 조선노동당 총비서로 높이 추대할 것을 결정한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당내 공식 직함은 집권 초기 제1비서에서 지난 2016년 위원장, 이번에는 총비서로 바뀌었다. 북한은 앞서 2012년 당대표자회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영원한 총비서’로 추대했지만, 9년 만에 김정은 위원장을 총비서로 추대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김 위원장이 총비서로 추대된 것은 명실상부한 김정은 유일 집권체제의 개막을 알리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한은 김 위원장을 총비서로 추대하는 동시에 당내 인원·조직까지 정비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등 대내외 위기를 당 중심으로 돌파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번 당 대회에서 김 위원장의 최측근인 조용원 당 중앙위원회 비서를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임명했다.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은 기존 정치국 후보위원에서 빠졌고, 당 부장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한편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어제(11일 0시 전후) 심야시간대에 김일성 광장에서 노동당 8차 대회 관련 열병식을 실시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정철순 기자,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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