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전기·자율주행車 전략발표
GS칼텍스 ‘통합 주유소’ 선봬
현대車는 13년 만에 불참 결정


‘라스베이거스 모터쇼’라는 별칭답게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인 ‘소비자가전쇼(CES) 2021’에서는 모빌리티(이동수단) 사업 분야도 핵심 주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완성차 업체 중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아우디, 제너럴모터스(GM) 등이 참가해 미래 모빌리티 전략을 제시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09년 이후 매년 참가해왔지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행사가 온라인으로 진행되면서 13년 만에 불참을 결정했다.

이번 행사에서 가장 이목을 끄는 것은 GM이 선보일 전동화 기반의 미래 모빌리티 전략이다. 메리 배라 GM 회장은 12일 ‘모든 전기차의 미래’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서 GM 내 다양한 브랜드의 전동화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그는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전기차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서는 전략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며 “2025년까지 전기차 및 자율주행차 분야에 200억 달러(약 24조 원) 이상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인공지능(AI) 기반의 ‘MBUX 하이퍼스크린’ 시스템의 자세한 기능과 디자인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하이퍼스크린이란 차량 내부 대시보드에 장착되는 스크린으로, 사용자의 음성을 인식해 각종 정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을 말한다.

국내에서는 GS칼텍스와 만도가 처음으로 CES 2021에 참가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한다. GS칼텍스는 주유소를 거점으로 하는 ‘드론 배송’과 주유와 세차, 전기·수소차 충전, 자동차 공유, 모빌리티 인프라, 생활 편의시설 등을 결합한 ‘미래형 주유소’를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자동차 부품업체인 만도는 최근 CES 혁신상을 받은 ‘자유 장착형 첨단 운전 시스템(SbW)’을 선보인다. 만도가 개발한 SbW는 자동차의 섀시와 운전대를 전기 신호로 연결하는 기술로, 운전대를 필요할 때 서랍처럼 꺼내 쓰는 ‘오토 스토’ 설계 등을 구현해 차량 실내 공간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한국앤컴퍼니그룹(옛 한국타이어그룹) 계열사인 모델솔루션은 이번 CES 2021에서 4차 산업의 핵심분야인 증강현실(AR) 및 개인 이동수단과 관련한 신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모델솔루션은 AR 분야에서는 산업용 AR 디바이스 디자인 및 연구·개발(R&D) 결과물로 프로토타입 신제품인 코드명 ‘MS-AR20’을 공개한다.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
장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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