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일 수출입 동향

조업일수 1.5일 줄어든 탓
일평균 수출액 5.8% 늘어


올해 1월 1∼10일 수출금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4% 감소했지만 일 평균 기준으로는 5.8% 증가했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액(통관기준 잠정치)은 112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5.4%(20억4000만 달러) 감소했다. 이 기간 조업 일수는 6일로 지난해(7.5일)보다 1.5일이 적었다. 조업일수를 반영한 일 평균 수출액은 5.8%(1억 달러) 늘었다. 월간 수출액은 지난해 11월 4.1% 증가로 돌아선 데 이어 12월 12.6% 증가율을 보이면서 뚜렷하게 회복세로 돌아설 조짐을 보이고 있다.

조업일수를 고려하지 않은 통계에서 석유제품(-62.9%)과 정밀기기(-13.5%), 반도체(-0.3%) 등의 수출이 감소한 반면, 선박(43.4%)과 무선통신기기(43.3%) 등은 늘었다. 수출 상대국별로는 일본(-31.6%)과 중동(-49.3%) 등에서 많이 줄었고, 중국(-5.6%), 미국(-3.8%), 베트남(-13.4%), 유럽연합(EU·-10.2%) 등도 감소했다. 이달 10일까지 수입액은 118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2.9%(35억2000만 달러) 감소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하지 않은 통계에서 원유(-52.6%), 기계류(-19.1%), 가스(-41.7%) 등의 수입이 크게 줄었고, 반도체(10.0%)와 무선통신기기(10.1%) 등은 늘었다. 승용차 수입액은 95.2%나 급증했다. 수입 상대국별로는 대만(18.7%)과 일본(8.0%)에서는 수입이 늘었고, 중국(-16.0%), 미국(-39.2%), EU(-14.2%), 중동(-64.1%) 등은 감소했다.

이달 10일까지 무역수지는 6억3600만 달러 적자였다. 정부는 올해 경기 회복을 본격화하기 위해 수출 확대에 총력전을 펼칠 계획이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0일 KBS 1TV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정부가 내놓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 3.2%는 코로나19 상황이 급격히 악화하지 않고 어느 정도 진정세로 갈 것으로 전제한 수치”라며 “글로벌 경제 반등과 수출 활성화 등이 올해 경제 반등의 일등 공신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성장률 3.2%는 달성 가능하다고 보고 반드시 V자 반등을 이루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정우 기자 krust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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