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예방 신고 시스템
GS25, 미아 아동 보호
세븐일레븐, 지킴이 집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영업을 지속하는 특수성을 지닌 편의점이 실종 및 학대 아동의 ‘긴급 구호처’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 8일 오전 7시쯤 충북 청주시의 한 CU 편의점에 A 군이 들어왔다. 당시는 영하 18도까지 떨어지는 기록적인 한파에 밤사이 내린 눈까지 쌓인 엄동설한이었다. A 군은 그러나 외투 하나 걸치지 않은 차림이었다.
근무 중이던 윤 모(59) 씨는 A 군이 이상하다는 것을 곧바로 알아채고 카운터 안으로 들여 따뜻한 난로 옆에 앉히고 본인의 외투를 벗어줬다.
A 군은 자다 일어나 부모가 없다는 것을 알고 집을 나왔다가 길을 잃었다. 애타게 아이를 찾던 부모는 편의점에서 아이를 보호하고 있다는 경찰 연락을 받고 한달음에 달려와 A 군을 인계했다.
부모는 다음 날 편의점을 다시 찾아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같은 날 서울에서 내복 차림으로 울고 있던 3살 아이가 길거리를 헤매다 시민의 도움으로 구조된 곳도 서울 강북구 우이동의 한 CU 편의점이었다.
11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전국 점포 인프라를 활용해 길을 잃은 아이(지적장애인, 치매 환자 포함)를 안전하게 보호해 경찰이나 가족에게 인계하는 실종 예방 신고 시스템 ‘아이CU’를 가동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 3년간 80여 명의 아이가 부모의 품으로 돌아갔다. GS25 편의점도 미아 아동 보호 외에 학대받는 아동 보호 및 예방 지원을 위해 전국 매장을 아동안전 지킴이 집으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전국 8100여 개 가맹점을 아동안전 지킴이 집으로 지정해 활동하고 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전국 골목 골목에 자리해 24시간 문을 열고 있는 편의점은 학대 아동이나 길 잃은 아이들이 위험에 노출되지 않게끔 보살필 수 있는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
GS25, 미아 아동 보호
세븐일레븐, 지킴이 집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영업을 지속하는 특수성을 지닌 편의점이 실종 및 학대 아동의 ‘긴급 구호처’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 8일 오전 7시쯤 충북 청주시의 한 CU 편의점에 A 군이 들어왔다. 당시는 영하 18도까지 떨어지는 기록적인 한파에 밤사이 내린 눈까지 쌓인 엄동설한이었다. A 군은 그러나 외투 하나 걸치지 않은 차림이었다.
근무 중이던 윤 모(59) 씨는 A 군이 이상하다는 것을 곧바로 알아채고 카운터 안으로 들여 따뜻한 난로 옆에 앉히고 본인의 외투를 벗어줬다.
A 군은 자다 일어나 부모가 없다는 것을 알고 집을 나왔다가 길을 잃었다. 애타게 아이를 찾던 부모는 편의점에서 아이를 보호하고 있다는 경찰 연락을 받고 한달음에 달려와 A 군을 인계했다.
부모는 다음 날 편의점을 다시 찾아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같은 날 서울에서 내복 차림으로 울고 있던 3살 아이가 길거리를 헤매다 시민의 도움으로 구조된 곳도 서울 강북구 우이동의 한 CU 편의점이었다.
11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전국 점포 인프라를 활용해 길을 잃은 아이(지적장애인, 치매 환자 포함)를 안전하게 보호해 경찰이나 가족에게 인계하는 실종 예방 신고 시스템 ‘아이CU’를 가동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 3년간 80여 명의 아이가 부모의 품으로 돌아갔다. GS25 편의점도 미아 아동 보호 외에 학대받는 아동 보호 및 예방 지원을 위해 전국 매장을 아동안전 지킴이 집으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전국 8100여 개 가맹점을 아동안전 지킴이 집으로 지정해 활동하고 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전국 골목 골목에 자리해 24시간 문을 열고 있는 편의점은 학대 아동이나 길 잃은 아이들이 위험에 노출되지 않게끔 보살필 수 있는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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