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20위 종목 대부분 하락세
“과열이란 인식은 늘고 있지만
유동성 커 불안정한 등락 계속”
이날 오전 기관과 외국인이 전날에 이어 차익실현 매물을 쏟아내고 있고, 개인이 1조 원 넘게 순매수하며 3100선을 사수하고 있다. 코스피와 함께 상승 랠리를 펼치던 미국 주요 지수가 조정받은 영향으로 코스닥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20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5.90포인트(0.51%) 하락한 3132.55를 기록했다. 개인은 외인과 기관의 매도 물량 1조150억 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세계 최대의 바이오기업 투자 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콘퍼런스’가 전날 개막한 영향으로 제약·바이오 업종의 상승 폭이 컸다. 이에 힘입어 그간 부진했던 코스닥이 반등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1.90포인트(0.19%) 오른 978.53을 나타냈다. 역시 개인 홀로 1639억 원을 순매수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수보다는 업종별로 포커스를 맞춰서 대응하는 모습이 나타난다”며 “하루는 자동차, 하루는 제약 등 업종별 순환매가 빨리 도는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코스피가 대형주 위주의 상승장을 보였던 것과 달리 시가총액 20위 안에서 오른 종목은 셀트리온(0.94%)과 삼성SDI(0.27%) 2개에 그쳤다. 삼성SDI는 테슬라에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를 공급한다는 소식에 오름세다. 반면 대장주인 삼성전자(-0.77%), SK하이닉스(-2.63%), LG화학(-2.00%) 모두 하락세다. 바이오 업종인 녹십자(1.65%)와 대웅제약(2.68%) 등은 상승세다. 코스닥에서 현대바이오(12.41%), 녹십자랩셀(7.11%), 동국제약(6.77%), 지놈앤컴퍼니(9.44%) 등은 장중 급등했다. 금리 상승 이슈로 신한지주(2.28%), 하나금융지주(3.71%) 등 은행주도 올랐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기간조정이든 지수조정이든 과열국면에 들어갔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며 “다만, 유동성이 많고 기대감이 남아 있기 때문에 지금부터는 계속 불안정한 장세 등락을 보일 것”이라고 짚었다. 코스피는 전날 170포인트 등락해 지난 3월 이후 역대 2번째 변동 폭을 보였다.
‘V-KOSPI200’ 추이는 최근 롤러코스터에 올라탄 코스피의 단기 전망을 보여준다. V-KOSPI200은 옵션 가격에 반영된 향후 시장의 기대 변동성을 측정하는 지수로 이후 한 달간 증시 변동 가능성을 의미한다. 개인투자자들의 패닉바잉(공황매수)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문윤정 신한금융투자 삼풍지점 PB팀장은 “보통 주식이 빠지면 투매를 하는 경향이 일반적인데 최근에는 코스피가 하락하면 조정이 기회라고 보고 들어가는 투자가 많다”고 밝혔다.
김보름 기자 fullm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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