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옥스퍼드이코노믹스 전망
“백신 접종 속도 더뎌지게 되면
2022년까지 회복세 멈출 수도”
韓銀 “韓수출 올 5500억 달러
무역액 다시 1조달러 넘을 것”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우려와 백신 접종에 따른 기대감이 공존하는 가운데 무역 회복세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잇달아 나오고 있다. 영국의 경제분석기관 옥스퍼드이코노믹스는 올해 세계 무역이 최대 12% 이상 성장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국은행은 올해 우리나라 무역액이 다시 1조 달러를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12일 옥스퍼드이코노믹스는 “세계 상품과 서비스 무역은 지난해 9% 하락한 이후 올해는 8% 증가할 것”이라며 “긍정적인 시나리오에서 백신 접종이 더욱 빨라진다면 12% 이상 성장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옥스퍼드이코노믹스는 최근 세계 무역 상황이 밝아졌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상품 무역 감소율은 지난해 10월 전년 동기 대비 2%를 기록해 지난해 중반의 -13%와 비교할 때 다소 둔화했다. 또 옥스퍼드이코노믹스 전망치에서 올해 1, 2분기 세계 무역은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러한 가파른 증가에는 지난해 4∼5월 코로나19로 세계 곳곳에서 봉쇄 조치가 내려지면서 무역이 급감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된다.
부정적인 시나리오에서는 백신 접종이 더뎌지거나 코로나19 감염 수가 다시 증가한다면 무역 회복세가 2022년까지 멈추거나 지연될 수 있다고 봤다. 아담 슬레이터 옥스퍼드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빠른 무역 회복세는 여전히 불완전하다”며 “올해 2분기 무역 규모는 (코로나19 발발 이전인) 2019년 4분기와 비교할 때 4% 낮은 수준인 데다 무역 회복세는 지역별·업종별로 불균등하게 나타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은은 지난해 11월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연간 수출규모를 5500억 달러로 예상했다. 전년 동기 대비 8.5% 늘어난 수준이다. 수입은 9.5% 증가한 508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과 수입을 합한 무역액은 1조 달러를 넘어선다. 오는 2022년에도 무역액이 1조1000억 달러를 달성해 2년간 1조 달러를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2022년에는 수출이 5700억 달러, 수입이 53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월 1∼10일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4% 감소해 새해 첫 수출 실적이 마이너스(-)로 출발했지만, 조업 일수를 반영한 일 평균 수출액은 5.8% 늘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일 평균 수출액이 18억7000만 달러로 2011년 이후 가장 큰 금액이라는 점은 국내 수출 회복 모멘텀이 유지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송정은 기자 euni@munhwa.com
“백신 접종 속도 더뎌지게 되면
2022년까지 회복세 멈출 수도”
韓銀 “韓수출 올 5500억 달러
무역액 다시 1조달러 넘을 것”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우려와 백신 접종에 따른 기대감이 공존하는 가운데 무역 회복세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잇달아 나오고 있다. 영국의 경제분석기관 옥스퍼드이코노믹스는 올해 세계 무역이 최대 12% 이상 성장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국은행은 올해 우리나라 무역액이 다시 1조 달러를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12일 옥스퍼드이코노믹스는 “세계 상품과 서비스 무역은 지난해 9% 하락한 이후 올해는 8% 증가할 것”이라며 “긍정적인 시나리오에서 백신 접종이 더욱 빨라진다면 12% 이상 성장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옥스퍼드이코노믹스는 최근 세계 무역 상황이 밝아졌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상품 무역 감소율은 지난해 10월 전년 동기 대비 2%를 기록해 지난해 중반의 -13%와 비교할 때 다소 둔화했다. 또 옥스퍼드이코노믹스 전망치에서 올해 1, 2분기 세계 무역은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러한 가파른 증가에는 지난해 4∼5월 코로나19로 세계 곳곳에서 봉쇄 조치가 내려지면서 무역이 급감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된다.
부정적인 시나리오에서는 백신 접종이 더뎌지거나 코로나19 감염 수가 다시 증가한다면 무역 회복세가 2022년까지 멈추거나 지연될 수 있다고 봤다. 아담 슬레이터 옥스퍼드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빠른 무역 회복세는 여전히 불완전하다”며 “올해 2분기 무역 규모는 (코로나19 발발 이전인) 2019년 4분기와 비교할 때 4% 낮은 수준인 데다 무역 회복세는 지역별·업종별로 불균등하게 나타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은은 지난해 11월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연간 수출규모를 5500억 달러로 예상했다. 전년 동기 대비 8.5% 늘어난 수준이다. 수입은 9.5% 증가한 508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과 수입을 합한 무역액은 1조 달러를 넘어선다. 오는 2022년에도 무역액이 1조1000억 달러를 달성해 2년간 1조 달러를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2022년에는 수출이 5700억 달러, 수입이 53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월 1∼10일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4% 감소해 새해 첫 수출 실적이 마이너스(-)로 출발했지만, 조업 일수를 반영한 일 평균 수출액은 5.8% 늘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일 평균 수출액이 18억7000만 달러로 2011년 이후 가장 큰 금액이라는 점은 국내 수출 회복 모멘텀이 유지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송정은 기자 eun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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