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안철수가 단일 후보?
정치상식으로 말 안되는 소리”
국민의당서도 불쾌감 내비쳐
安, 오세훈 회동 무기한 연기
공방 가열… 시너지 반감우려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야권 후보 단일화 논의가 보수 혁신과 통합이라는 대의가 희석된 채 주도권 싸움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후보 단일화를 둘러싼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 양측 간 대결 양상으로 비화하면서 단일화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선거 때마다 반복돼온 계파 간 싸움과 이익 챙기기 구태가 재연돼 보수 혁신에 기대를 걸었던 지지층이 되레 등을 돌리고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12일 CBS라디오에서 안 대표에 대한 신랄한 비판을 쏟아냈다. 김 위원장은 “단일화를 하려면 솔직해야 한다. 그 양반은 정신적으로 자기가 유일한 후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라며 “정치 상식으로 봐서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했다. 안 대표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서울시장 후보 지지율 1위에 오른 데 대해서는 “세부적으로 분석하면 별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일반 여론을 보면 국민의힘도 지난 총선 때와는 많이 달라졌다. 그래서 지금 변화의 바탕을 깔고 4월 7일까지 가면 우리가 이길 것”이라며 “단일화하려고 노력을 하지만 단일화를 못하겠다고 하면 할 수 없는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우선 당내 경선을 통해 자당 후보를 선출한 뒤 선거를 한 달 앞둔 3월쯤에야 야권단일화 협상을 할 수 있다는 주장을 해왔다.
국민의당에서도 불쾌감을 드러냈다. 국민의당 사무총장인 이태규 의원은 KBS라디오에서 “합당이나 입당은 국민의힘에서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것”이라며 “저희가 가타부타 언급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경선방식은) 실무적으로 검토하고 내밀하게 논의가 필요한 사안이지, 공개적으로 제안하고 이러면서 받네, 안 받네 밀고 당기는 것은 밥그릇 싸움으로 비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애초 14일로 예정됐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의 회동도 무기한 연기했다. 정치권에선 ‘안철수 대표가 김종인 위원장과 오세훈 전 시장 간 파열음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안 대표는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언주·박형준 전 의원과의 회동은 11일 당일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당 간 공방이 격화하면서 양 지지층도 술렁이고 있다. 국민의힘 게시판엔 ‘안철수와 통합은 탈당하라는 말’ ‘김종인은 안철수와 속히 통합하라’는 글들이 쏟아졌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단일화는 승리의 보증 수표가 아니다”라며 “지지층 이탈을 막고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내려면 매우 정교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윤희·서종민 기자
정치상식으로 말 안되는 소리”
국민의당서도 불쾌감 내비쳐
安, 오세훈 회동 무기한 연기
공방 가열… 시너지 반감우려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야권 후보 단일화 논의가 보수 혁신과 통합이라는 대의가 희석된 채 주도권 싸움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후보 단일화를 둘러싼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 양측 간 대결 양상으로 비화하면서 단일화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선거 때마다 반복돼온 계파 간 싸움과 이익 챙기기 구태가 재연돼 보수 혁신에 기대를 걸었던 지지층이 되레 등을 돌리고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12일 CBS라디오에서 안 대표에 대한 신랄한 비판을 쏟아냈다. 김 위원장은 “단일화를 하려면 솔직해야 한다. 그 양반은 정신적으로 자기가 유일한 후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라며 “정치 상식으로 봐서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했다. 안 대표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서울시장 후보 지지율 1위에 오른 데 대해서는 “세부적으로 분석하면 별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일반 여론을 보면 국민의힘도 지난 총선 때와는 많이 달라졌다. 그래서 지금 변화의 바탕을 깔고 4월 7일까지 가면 우리가 이길 것”이라며 “단일화하려고 노력을 하지만 단일화를 못하겠다고 하면 할 수 없는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우선 당내 경선을 통해 자당 후보를 선출한 뒤 선거를 한 달 앞둔 3월쯤에야 야권단일화 협상을 할 수 있다는 주장을 해왔다.
국민의당에서도 불쾌감을 드러냈다. 국민의당 사무총장인 이태규 의원은 KBS라디오에서 “합당이나 입당은 국민의힘에서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것”이라며 “저희가 가타부타 언급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경선방식은) 실무적으로 검토하고 내밀하게 논의가 필요한 사안이지, 공개적으로 제안하고 이러면서 받네, 안 받네 밀고 당기는 것은 밥그릇 싸움으로 비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애초 14일로 예정됐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의 회동도 무기한 연기했다. 정치권에선 ‘안철수 대표가 김종인 위원장과 오세훈 전 시장 간 파열음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안 대표는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언주·박형준 전 의원과의 회동은 11일 당일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당 간 공방이 격화하면서 양 지지층도 술렁이고 있다. 국민의힘 게시판엔 ‘안철수와 통합은 탈당하라는 말’ ‘김종인은 안철수와 속히 통합하라’는 글들이 쏟아졌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단일화는 승리의 보증 수표가 아니다”라며 “지지층 이탈을 막고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내려면 매우 정교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윤희·서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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