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마그나와 합작법인 통해
車 부품 선도 공급업체 될 것”
삼성 “車를 제3생활공간으로”
하만과 개발 ‘디지털 콕핏’ 선봬
삼성·LG전자가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인 ‘소비자가전쇼(CES)’에서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겨냥한 혁신 기술과 비전을 공개했다. 최첨단 자동차 기술이 치열하게 경합하는 CES에서 두 회사는 전장(電裝) 사업을 통한 미래 모빌리티 시장 선점 의지를 분명히 드러냈다.
권봉석 LG전자 사장은 11일 온라인으로 열린 캐나다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인터내셔널의 프레스 콘퍼런스에 등장해 “자동차 사업이 LG의 미래 사업 포트폴리오의 핵심 동력 중 하나”라며 “우리의 목표는 자동차 부품과 솔루션 사업에서 시장 선도 공급업체 중 하나가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LG전자는 지난달 임시 이사회를 열고 글로벌 자동차 부품업체인 마그나와 손잡고 전기차 파워트레인(동력 전달 장치) 생산 합작법인을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양사 최고경영진은 합작법인 설립 발표 이후 이날 처음으로 공개 석상에서 협업 비전을 제시했다.
권 사장은 “마그나와의 합작법인을 통해 전기차와 커넥티드 자동차 시장에서 이 같은 목표 달성을 위한 좋은 입지를 확보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스와미 코타기리 마그나 CEO도 “마그나의 전기차 파워트레인 시스템과 제조 역량, LG전자의 모터와 인버터 부품 개발 역량을 결합해 전기차 파워트레인 시장에서 두 회사 위상을 높일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출했다.
삼성전자는 CES 개막에 앞서 전장 부품 사업 자회사인 하만과 함께 ‘인포테인먼트(인포메이션+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강화한 ‘디지털 콕핏 2021’을 공개했다. 디지털 콕핏은 운전석과 조수석 전방 영역의 차량 편의기능 제어장치를 디지털 전자기기로 구성한 장치다. 이번 신제품은 차량 내부를 ‘제3의 생활공간’으로 만들 수 있도록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강화한 점이 특징이다. 또 스튜디오 모드도 탑재해 차량 내 공간을 ‘크리에이터 스튜디오’로 활용할 수도 있다.
양사는 CES 개막일에 맞춰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인공지능(AI)과 가상인간 등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기술과 제품도 대거 선보였다. ‘모두를 위한 보다 나은 일상’을 주제로 내세운 삼성전자는 행사에서 AI·사물인터넷(IoT) 기반 혁신 제품과 서비스를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삼성 TV’와 ‘그랑데 AI 세탁기·건조기’ 등에 숨겨진 최신 AI 기술도 소개했다. LG전자는 ‘소중한 일상은 계속됩니다. LG와 함께 홈 라이프를 편안하게 누리세요’를 주제로 내걸었다. LG전자는 특히 AI와 딥러닝 기술을 적용해 만든 가상인간 ‘김래아’를 콘퍼런스 연사로 내세워 주목받았다.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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